태평양전쟁 A급 전범을 합사한 야스쿠니 신사에서 봄철 제사를 일컫는 '춘계 예대제'가 열린 가운데 내각 관료들과 국회의원이 단체 참배를 하는 등 정치인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21일 NHK에 따르면 이날 야스쿠니 신사의 춘계 예대제를 맞아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본인 명의로 '마사카키'라고 불리는 공물을 봉납했다. 다만 직접 신사를 방문해 참배하지는 않을 계획이다. 기시다 총리는 취임 후 2021년 10월, 지난해 4월, 8월, 10월에 야스쿠니 신사에 공물을 봉납했지만 참배한 적은 없다.
이날 오전 8시께는 자민당과 입헌민주당, 일본유신회 등 여야 의원으로 꾸려진 '다함께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는 국회의원 모임' 회원 87명이 야스쿠니 신사를 찾아 참배했다. 이들은 매년 봄과 가을에 열리는 예대제, 그리고 8월 15일에 야스쿠니 신사를 찾고 있다.
참배 후 모임 부회장을 맡은 아이사와 이치로 자민당 중의원은 기자회견을 갖고 "현직 국회의원 중에도 전쟁의 고통을 경험한 사람은 극소수에 불과하다"며 "일본의 평화와 번영의 초석에 수많은 전몰자가 있다는 사실에 다시 한번 감사해야 한다"고 밝혔다.
기시다 내각 관료들도 야스쿠니를 찾았다. NHK는 오구시 마사키 디지털 겸 내각부 부장관과 미야모토 슈지 재무 정무관 등이 참배했다고 보도했다.
전진영 기자 jintonic@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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