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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생산자물가상승률 3%대로↓…물가상승 압력 줄어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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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개월 연속 상승세 둔화
전월보다는 0.1% 상승

3월 생산자물가 상승률이 전년 동월 대비 3%대로 내려오면서 인플레이션 둔화 흐름을 나타냈다. 올해 1월 5.1%를 기록했던 생산자물가 상승률은 2월 4.8%로 약 2년 만에 4%대로 내려왔고, 3월에도 3%대를 나타내면서 점차 상승 압력이 줄고 있다.


2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는 전월보다 0.1% 상승했다. 1월 0.4%, 2월 0.2%에 이어 3개월 연속 상승했으나 상승폭은 둔화되고 있다. 농산물, 산업용 도시가스 등이 내렸으나 화학제품 등 공산품, 음식 및 숙박 등 서비스가 올랐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3.3% 상승하며 상승세 둔화 흐름을 유지했다. 이 지수가 3%대로 내려온 것은 지난 2021년 2월(2.1%) 이후 25개월 만이다. 생산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6월 10%로 두 자릿수까지 치솟았으나 7월 9.2%로 내려온 뒤 10월 7.3%, 11월 6.2%, 12월 5.8%, 올해 1월 5.1%, 2월 4.8%, 3월 3.3%로 상승세가 둔화하고 있다.


식료품 및 에너지 이외 지수는 전월 대비 0.2% 상승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1.9% 상승하면서 12월 3.6%, 1월 3.0%, 2월 2.8%에 이어 오름세가 둔화됐다. 식료품 및 에너지 이외 지수 상승률 역시 2021년 1월(1.5%) 이후 26개월 만에 1%대로 내려왔다.


서정석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생산자물가는 지난해 7월 이후 9개월 연속 상승세 둔화 흐름을 이어갔다"며 "지난해 유가 급등에 따른 기저효과로 석유·화학제품은 하락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생산자물가는 전월 대비로는 소폭 오르면서 3개월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다. 서비스 요금은 음식점 및 숙박서비스(0.7%), 사업지원서비스(0.1%) 등을 중심으로 전월보다 0.1% 상승했다. 공산품은 석탄 및 석유제품(-1.3%)이 내렸으나 화학제품(0.7%) 등은 올라 전월보다 0.2% 상승했다.


농림수산품은 농산물(-4.6%), 수산물(-0.5%) 등이 내리면서 전월보다 0.9% 하락했다. 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의 경우 산업용 도시가스(-3.8%) 등이 내리면서 전월보다 0.4% 내렸다.


세부품목을 살펴보면 돼지고기(8.8%), 닭고기(8.5%), 에틸렌(7.3%), 빵(5.5%), 햄버거·피자전문점(3.2%) 등의 가격이 전월보다 올랐다. 반면 딸기(-31.4%), 풋고추(-43.2%), 등유(-6.0%), 냉동고등어(-5.6%) 등은 떨어졌다.


지난달 국내공급물가는 전월 대비 0.8% 올랐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2.5% 상승했다. 역시 12월 6.3%, 1월 4.8%, 2월 4.2%에 이어 상승폭이 둔화되고 있다.


서 팀장은 "4월 생산자물가는 불확실성이 높다"며 "산업용 도시가스 인하가 예정돼있고 천연가스 가격도 크게 하락하고 있지만, 국제유가는 반등하는 등 상하방 요인이 혼재돼있다"고 말했다.

3월 생산자물가상승률 3%대로↓…물가상승 압력 줄어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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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소정 기자 ss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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