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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봉 대통령, 中 국빈 방문 중 한식당 찾은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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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8일부터 나흘간 국빈방문
19일 시진핑 주석과 정상회담도
알고 보니 한국과 각별한 인연…무한도전 출연도

지난 18일부터 중국을 국빈 방문 중인 알리 봉고 온딤바 가봉 대통령이 베이징에 위치한 한국 식당을 찾아 식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해외에 국빈 방문 시에는 주로 정부 관계자들과 비공개 오만찬을 진행하거나, 섭외와 경호가 용이한 현지 식당을 이용하는 경우가 일반적인데, 한식당을 찾은 것은 이례적이다.


21일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지난 18일부터 나흘간 일정으로 중국을 국빈 방문 중인 온딤바 가봉 대통령이 전날(20일) 베이징 차오양구 리두에 위치한 한식 전문 레스토랑에서 만찬을 가졌다. 이번 국빈 방문은 내년 양국 수교 50주년을 맞아 시진핑 국가 주석의 초청으로 이뤄진 것이다. 이날 만찬 자리에는 시 주석을 비롯한 현지 최고위급 인사는 동석하지 않았으며, 온딤바 대통령이 한식 메뉴를 요청해 방문하게 된 것으로 전해진다.

베이징 차오양구 리두에 위치한 유명 한식 전문 레스토랑 애강산 (사진 출처= 바이두)

베이징 차오양구 리두에 위치한 유명 한식 전문 레스토랑 애강산 (사진 출처= 바이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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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이 운영하는 이 식당이 위치한 곳은 각국 대사관과 가까워 외국인 유동 인구가 많고, 고급 식당도 여느 지역 못지않게 밀집돼 있다. 시 주석의 의전차량으로도 유명한 토종 자동차 브랜드 홍치의 L5 모델을 비롯, 의전차량 30여대가 식당 주변을 둘러싸는 등 보기 드문 풍경이 벌어지기도 했다.


한국과의 교류가 자주 노출되지 않아 잘 알려지지는 않지만, 가봉 대통령은 오랜 기간 한국과 깊은 인연을 이어왔다. 온딤바 대통령의 부친인 오마르 봉고 온딤바 전 가봉 대통령은 42년의 재임 동안 한국을 네 차례나 방문해 박정희 전 대통령(1975년), 전두환 전 대통령(1984년), 김영삼 전 대통령(1996년), 노무현 전 대통령(2007년)을 만났다. 2009년부터 집권 중인 현 대통령(아들)의 경우 2015년 당시 인기 예능프로그램이던 무한도전(MBC)에 출연해 대중에 각인되는 기회를 만들기도 했다. 그의 경호실장으로 일하던 한국인을 주인공으로 한식을 전달해주는 프로젝트를 진행하던 중, 온딤바 대통령이 출연을 수락해 이뤄진 일이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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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딤바 대통령은 한식당을 찾기 바로 전날 시 주석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정상회담을 진행하고, 관계 발전과 다양한 협력을 촉진하기 위해 양국 관계를 '전면적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로 격상키로 했다. 시 주석은 위드코로나 전환 직후부터 활발한 정상외교를 이어오고 있으며, 이번 양국 정상회담에서도 공동성명에 일대일로(一帶一路·육해상 실크로드) 이니셔티브 협력 심화, 양자 간 무역 규모와 투자 협력 확대 등 내용을 담는 성과를 냈다.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온딤바 대통령은 회담을 통해 '하나의 중국' 원칙에 대한 지지 의사도 표명했다.




베이징=김현정 특파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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