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대표 메모리반도체 업체인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가 올해 안에 19조원이 넘는 규모의 기업공개(IPO)를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고 20일 블룸버그통신이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미국의 중국을 겨냥한 반도체 규제가 거세지는 가운데 IPO 추진이 계획대로 추진될지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창신메모리는 중국 상하이 증시 나스닥 스타일의 커촹판(科創板·스타보드) 보드에 올해 중 상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창신메모리는 주관사를 선정하는 과정에 있으며 IPO 규모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창신메모리는 이번 IPO를 통해 1000억위안(약 19조2000억원) 이상의 가치를 인정받는 것을 목표로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창신메모리는 중국의 반도체 굴기의 전면에서 메모리반도체 시장을 장악하기 위해 국가의 투자를 받는 업체 중 하나다. 중국 최초로 D램 생산에 성공한 업체이긴 하지만 현재 글로벌 시장의 점유율은 1%도 채 되지 않는다. 현재 D램 시장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업체와 미국 마이크론 등이 지배하고 있다.
다만 창신메모리의 IPO가 무사히 추진될지는 향후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이 대중 반도체 규제를 쏟아내고 있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블룸버그는 "조 바이든 행정부가 중국 기업이 소프트웨어부터 제조 장비까지 각종 첨단 기술에 접근하는 것을 막고 있는 상황에서 투자자들이 IPO를 어떻게 판단할지는 불분명하다"고 전했다.
앞서 미국은 지난해 12월 중국 반도체 업체 양쯔메모리테크놀로지를 블랙리스트에 올려 중국의 첨단 3D 낸드플래시 제조 역량을 제한했다. 양쯔메모리는 미국의 제재 전 애플과 아이폰용 반도체 납품을 논의하고 있었다. 그뿐만 아니라 미국은 제재로 인해 화웨이의 스마트폰 사업을 무력화시킨 바 있다.
창신메모리 관계자는 IPO 계획에 대한 언급을 거부했으며, 현재 연구와 핵심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고 블룸버그는 보도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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