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암·갑상선암 표적 치료제 내성 있는 난치성 암 치료법 제시
유전체 분석과 신약 개발 시너지로 질병 예측부터 조기치료까지
EDGC (이원다이애그노믹스)가 발표한 논문이 지난 11일 국제저명학술지 분자생물학 저널(International Journal of Molecular Sciences)에 게재됐다.
논문 제목은 '소라페닙 내성을 가진 유두상 갑상선 암종에 대한 표적 항암 근소포체/소포체 Ca2+-ATPase 저해제'로 난치성 갑상선암에 대한 항암신약후보물질의 치료 효능을 입증하는 내용이 주요 골자다.
EDGC 신약개발연구소와 연세대 의과대학 박기청 교수팀이 연구에 참여했다. EDGC는 간암, 갑상선암 표적 치료제 소라페닙(sorafenib)에 대한 내성이 있는 유래 암세포 2개의 신종 근근소포체/소포체 Ca2+-ATPase 저해제를 개발하고 치료 효능을 검증했다. 근소포체/소포체 Ca2+-ATPase의 주요 기능은 세포질에서 근소포체로 칼슘이온을 운반하는 것으로 난치성 유두상 갑상선암 치료 타겟으로 적용한 사례는 해당 연구가 유일하다는 평가다.
갑상선암은 예후가 좋은 암으로 알려졌으나 갑상선암의 약 80%를 차지하는 유두상 갑상선암은 전이와 재발에 의해 항암제 내성이 생긴다. 표적 치료에도 반응이 없는 예후를 보이며 치료가 어려운 난치성 암으로 변한다. 연구팀은 해당 난치성 암 환자의 유래 세포에서 유전체 분석을 통해 소라페닙에 대한 내성이 높을수록 근소포체/소포체 Ca2+-ATPase 유전자의 발현이 높은 것을 확인했다.
근소포체/소포체 Ca2+-ATPase 단백질 발현이 높은 난치성 암세포에 이번 연구 물질을 적용하면 세포 밖 칼슘 이온 유입을 유도하고 세포 내 칼슘의 농도를 높인다. 근소포체/소포체 Ca2+-ATPase 저해제가 난치성 암세포 사멸에 영향을 주는 것을 확인했다. 동물실험을 통해 종양억제 효능도 검증했다.
타겟 환자 유래 암세포에서 효능 평가를 진행해 임상적 유의성을 높였다. 항암제 후보물질에 대한 임상 실패의 가장 큰 원인인 적합하지 않은 비임상 모델 효능 평가가 아니라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유전체 빅데이터 분석 기반의 기전연구를 통해 선도 물질 발굴 실패율을 대폭 낮췄다는 점도 의미가 있다.
EDGC 신약개발연구소 김연정 소장은 "소라페닙 내성을 가진 난치성 갑상선암을 치료할 수 있는 새로운 치료 전략을 제시했다"며 "후속 연구로 기존 치료법으로 치료가 어려운 난치성 암에 대한 치료 혁신을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EDGC 이민섭 대표는 "EDGC 신약개발연구소 연구 결과를 통해 바이오 신약 파이프라인을 고도화할 계획"이라며 "유전체 분석 사업과 신약 개발과의 시너지를 통해 질병 예측부터 조기치료에 이르는 통합 헬스케어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비전을 실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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