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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의 전시]서상익 개인전 'High and Dry'·뉴미디어 아트展'애즈유어위시'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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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상익 개인전 'High and Dry' = 갤러리퍼플은 5월 26일 까지 서상익 개인전 'High and Dry'를 개최한다.

High and Dry, oil on canvas, 130.3x193.9cm, 2023 [사진제공 = 갤러리퍼플]

High and Dry, oil on canvas, 130.3x193.9cm, 2023 [사진제공 = 갤러리퍼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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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는 내러티브를 강조한 연극적이고 비현실적인 공간구성을 통해 작가적 현실과 고민을 표현한 바 있다. 또한 미술관이나 도시, 거리 등 다양한 풍경을 재구성하고 편집함으로써 현실과 비현실의 경계를 넘나드는 그만의 공간을 만들어낸다. 실제와 상상, 구상과 추상이 충돌하는 화면 안에서 대상들은 점차 느슨하고 흐트러진 형태와 붓질로 표현된다. 이렇게 서상익은 하나로 규정되지 않으려는 다양한 시도와 변화 속에서 자신의 세계를 구축해나가고 있다.


전시제목 High and Dry는 밀물에 해안으로 밀려왔다가 썰물 때 모래톱이나 갯벌에 갇혀 꼼짝 못하고 말라가는 상황을 나타내는 관용적 표현으로, 영국 락밴드 라디오헤드(RadioHead)의 곡명에서 가져온 것이다. ‘High and Dry’는 번영과 발전을 거듭해오던 우리 사회가 경제, 정치, 공동체 등 다양한 방면에서 정체되고 고립되었으며, 작가로서 한 개인의 작업 역시 그림에 대한 깨달음과 좌절이라는 밀물과 썰물의 교차 위에 있다는 생각을 표현한다.

화가의 성전_줄리안 오피 Julian Opie, oil on canvas, 53x45.5cm, 2021~2023 [사진제공 = 갤러리퍼플]

화가의 성전_줄리안 오피 Julian Opie, oil on canvas, 53x45.5cm, 2021~2023 [사진제공 = 갤러리퍼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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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전시는 ‘High and Dry’ 연작, ‘화가의 성전 Temples of The Artists’ 시리즈, 그리고 소품작업들로 이루어진다. ‘High and Dry’는 기차역 플랫폼에서 마지막 열차를 기다리는 사람들을 담은 회화 연작이다. 밀물과 썰물처럼 인파가 오가는 기차역에서 화면 속 인물들은 플랫폼에 선 채 자신을 태워줄 열차를 기다린다. 그러나 얼마나 기다려야 할 지, 그 열차가 자신을 원하는 곳으로 데려가 줄 지는 분명하지 않다. 작품 안에서 광고판과 열차, 플랫폼의 형태는 공간을 분할하고 구성하는 조형적 요소로 역할하며 실제풍경과 가상공간을 교차시킨다. 모호한 공간, 감정을 배제한 채 무심하게 그려진 인물들은 불확실한 현실을 관조하는 작가의 시선을 반영한다.

‘화가의 성전’ 섹션에서는 서상익 작가가 2012년부터 이어온 ‘화가의 성전’ 시리즈 중 프란시스 베이컨, 장 바스키아, 헤르난 바스 등을 담은 작품 30여점이 전시된다. 이 작업은 미술에서 ‘성인’과 같은 경지에 이른 거장의 초상을 그의 대표작을 배경으로 하여 그린 것이다. 이는 화가들에 대한 존경의 표현이자, 예술적 유산을 탐구하고 각 작가들이 가진 구도, 색감, 기법 등 다양한 회화적 요소를 연구하는 과정이기도 하다. 서상익은 ‘High and Dry’의 상황에서 버틸 수 있는 힘은 신념임을 강조한다. 이 화가들은 예술에 대한 자신의 신념을 밀고 나가기 위해 일생을 바쳐 자신만의 세계를 구축해낸 인물들이다. 서상익 작가는 이들을 그림으로써 작가 스스로의 신념을 쌓는다. 마치 운명처럼 처하게 된 현실 속에서 붓질을 쌓아가며 자신의 신념을 쌓고, 신념의 산물인 작품들로 공간을 채운다.

이규태, 나무와 새 [사진제공 = 티모시아트]

이규태, 나무와 새 [사진제공 = 티모시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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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준오·이규태 2인전 'Light & Light' = 티모시아트는 30일까지 장준오, 이규태 작가의 2인전 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오랜 친구인 두 작가가 처음으로 협업한 전시로서, 대형 모빌, 사진, 페인팅, 드로잉, 조각 등 다양한 매체의 작품 20여점을 소개한다.


'Light & Light'는 작가들이 행복과 슬픔이 우리들의 삶을 표현하기 위해 구상한두 마리 새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각기 다른 빛을 지닌 두 마리의 새는 운명처럼 만난다. 솜사탕처럼 부드러운 흰 깃을 가진 새와 예리하게 단련된 금빛 깃을 가진 새는 함께 대지와 바다를 누비고, 세상의 아름다움을 서로에게 선사했다. 작품은 이렇듯 두 빛의 만남을 이야기한다. 작가들은 빛의 속성, 즉 그 무게가가벼워 여러 군데로 뻗어나가고 주위의 무겁고 복잡한 것을을 마르게 하는 점에 주목했다. 바르사질 정도로 가벼운 나와 너가 만나 서로 비추고 융화되고 균형을 이루는 관계를 표현한다.

장준오, Layer [사진제공 = 티모시아트]

장준오, Layer [사진제공 = 티모시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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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각을 전공한 장준오 작가는 디자이너 듀오 스팍스에디션(장준오, 어지혜)의 일원으로, 디자인과 순수미술의 경계를 넘나드는 작품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BTS, 10센치, RM, 이적 등 여러뮤지션들의 비주얼 브랜딩을 담당해 큰 주목을 받았다. 아티스트로서 조각, 회화, 사진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 애니메이션 작가 및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중인 이규태 작가는 순간의 감성과 빛을 세심하게포착한 칼라드로잉 작품으로 2022년 미국 Gallery Nucleus, 2021년 알부스 갤러리, 2020년 롯데갤러리 인천점에서 개인전을 개최했다. 전시는 30일까지, 서울 서초구 반포동 티모시아트.

신민규, Drawing Kinetic  FACE [사진제공 = 서울디자인재단]

신민규, Drawing Kinetic FACE [사진제공 = 서울디자인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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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미디어 아트 전시 ‘애즈유어위시(As Your Wish)’ = 뉴미디어 아트 전시 ‘애즈유어위시(As Your Wish)’가 5월 14일까지 동대문디자인플라자(이하 DDP)에서 열린다. 미디어 기술과 예술이 융합된 미디어 아트와 달리 뉴미디어 아트는 디지털 기술과 미디어를 활용해 창작하는 예술이다. 작품과 관람자의 상호 작용을 중요하게 생각해 관람자의 참여를 유도하는 특징이 있다.


이번 전시는 관람객의 참여로 완성되는 작품을 선보인다. 각각의 작품은 전시 제목처럼 관객 의도에 따라 다양한 결과물을 보여준다. 작품 앞에 서면 관객이 작품의 주인공이 된다. 이번 전시는 외부의 사물과 타인에게 시선을 돌리느라 자신을 잊고 사는 현대인에게 잠시나마 자기 자신에게 집중하는 시간을 갖게 하기 위해 기획됐다. 전시는 뉴미디어 아트로 향하는 젊은 작가들의 신선한 작품들로 삶과 예술, 도전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한다. 관객은 디지털 기술이 적용된 예술작품을 보면서 관람객은 창작에 대한 상상력을 키울 수 있다.

메인 전시는 ‘키네틱 시리즈(Kinetic Series)’, ‘감정 시리즈(Emotion Series)’, ‘표면 시리즈(Surface Series)’, ‘인공 지능(AI,Artificial intelligence)’ 4개의 섹션으로 구성됐다.

이승정, Tangible Emotion_Reflection [사진제공 = 서울디자인재단]

이승정, Tangible Emotion_Reflection [사진제공 = 서울디자인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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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민규 작가의 ‘키네틱 시리즈(Kinetic Series)’는 사람 얼굴의 움직임, 표정, 모양 등을 데이터 값으로 변환해 동적인 형태로 만든 작품이다. 80여 개 얼굴 근육의 모양과 뼈의 구조, 연골 등 얼굴에서 주요한 움직임을 수집해 분석하고 모듈(module)화한 뒤 각각의 모듈들을 프레임 안에 담아 하나의 드로잉 작업처럼 보이게 했다.


이승정 작가의 ‘감정 시리즈(Emotion Series)’는 사람의 감정을 감각으로 표현하고, 상관관계를 연구, 시스템화해 예술로 표현한 작품이다. 거울에 부착된 센서에 관람객이 손을 대면 피부전도도(EDA) 감지로 감정 상태가 측정되고 이는 다시 감각인 미각으로 표현된다. 측정된 관람객의 감정 상태에 따라 4가지 맛의 원두가 추출된다. 추출된 원두는 가져가거나 전시장에서 직접 갈아 커피로 즐길 수도 있다. 전시는 5월 14일까지, 서울 동대문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김희윤 기자 film4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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