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국민의힘 전 의원이 30% 밑으로 떨어진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에 "내년 총선은 해보나마나"라고 직격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공개된 한국갤럽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전 지역, 70대 이상을 제외한 전 연령층에서 부정평가가 더 높다"며 이같이 썼다.
한국갤럽이 지난 11~13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2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해 이날 발표한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 평가는 27%, 부정 평가는 65%로 나타났다.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 평가가 20%대로 떨어진 것은 지난 11월3주차(29%) 이후 약 5개월 만이다.
유 전 의원은 "대통령과 여당이 꼭 봐야 할 대목은 양 진영 지지자를 제외한 중도층과 무당층이 계속 늘어나면서 부정평가가 압도적으로 높다는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35.6%의 중도층에서 긍정 15%, 부정 73%이다. 29.3%의 무당층에서 긍정 15%, 부정 66%"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유 전 의원은 대통령와 당의 각성을 촉구했다. 그는 "대통령은 '선수는 전광판을 보지 않는다'고 한다. 전광판을 안 보는 게 무슨 자랑이냐"며 "그것은 오만, 독선 불통일 뿐"이라고 적었다.
이어 "중도층, 무당층이 왜 이 정권에 등을 돌리는지 반성하고 근본적으로 변하지 않으면 윤 정부는 아무 일도 할 수 없는 식물 정권이 될 것이다. 대통령의 각성과 국정 쇄신을 촉구한다"고 했다.
유 전 의원은 여당에 대해서는 "국민의힘도 정신 차려야 한다"며 "대통령과 정부가 잘못하고 있는데 공천 두려움 때문에 한마디도 못하는 한심한 정당이 무슨 수로 국민의 마음을 얻고 총선에서 이길 수 있겠냐"고 꼬집었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영원 기자 forev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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