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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ING]美 물가상승 압력 둔화...中 경기회복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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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6거래일째 상승세 지속
코스닥 1%대 상승하며 900선 안착 시도

코스피가 엿새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미국 물가 상승 압력은 둔화된 가운데 한동안 주춤했던 중국 경기회복 기대감이 살아나면서 증시에 긍정적인 여건이 조성되는 모습이다.

코스피, 엿새째 상승…2560선 안착

14일 오전 10시15분 기준 코스피는 전일 대비 4.63포인트(0.18%) 오른 2566.29를 기록 중이다. 코스닥은 9.00포인트(1.01%) 상승한 903.25를 기록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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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의 이같은 상승세는 전일 미국 증시가 물가 상승 압력 둔화 등으로 큰 폭으로 오른 영향이다. 1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1.14%, S&P500지수는 1.33%, 나스닥지수는 1.99% 각각 상승 마감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인플레이션 하락 확인으로 하방경직성이 확보된 가운데 빅테크 중심의 나스닥 강세, 옵션만기일 리밸런싱 이후 수급 유입 등으로 긍정적인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3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 대비 0.5% 하락했다. 2020년 4월 이후 첫 감소 전환이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2.7% 상승했다. 시장 전망치(3.0%)를 하회했고 전월 상승폭(4.9%) 대비로도 확연히 둔화된 모습을 보였다. 물가 상승 둔화에 나스닥은 4거래일만에 상승 전환하는 등 성장주 중심으로 급등세를 보였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이어 PPI도 물가 하락 압력이 가속화되고 있음을 보여줬다"면서 "이는 하반기 물가 하락 속도가 생각보다 빠르게 전개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는 점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정책은 시장에서 예상하듯 5월 25bp(1bp=0.01%포인트) 인상 후 동결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고용시장은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주(4월 2∼8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3만9000건으로 집계돼 예상치인 23만2000건, 전주 22만8000건을 모두 상회했다. 한 연구원은 "지난주 계절조정 이후 팬데믹 이전 평균 22만건을 상회하고 있다는 점 역시 Fed의 긴축 명분을 약화시키고 있는 요인"이라며 "단기적으로 인플레이션의 추가 하락, Fed의 긴축 중단 기대감, 제약적인 단기금리 움직임 등으로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다시 살아나는 中 경기회복 모멘텀

지난 1, 2월 경제지표가 부진하면서 주춤했던 중국 경기회복 기대감이 다시 살아나고 있다.


전일 중국 해관총서(세관)는 3월 수출이 3155억달러(약 410조원)로 전년 동월 대비 14.8% 늘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7%를 크게 웃도는 수치로, 6개월만에 증가세다. 중국 수출 증가율은 지난해 10월 -0.3%를 기록한 뒤 올해 2월까지 마이너스 행진을 지속했다. 중국의 3월 수입은 2274억달러로 1.4% 감소했다. 전월(-10.2%), 예상치(-5.0%)를 큰 폭으로 하회했다. 정정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3월 중국 수출이 6개월 만에 성장세로 전환하며 시장 예상을 크게 상회한 것은 올해 중국 수출이 어려울 것이란 시장의 의견을 바꿔줄 수 있는 성과"라며 "내수 심리를 반영하는 중장기 대출 증가폭 확대와 대외수요를 반영하는 수출의 증가세 전환은 2분기 중국 경제 회복 가속화 기대를 강화시켜 줄 것"이라고 말했다.

수출 회복은 중국 경기 회복 기대감을 키울 것으로 보인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부진했던 수출 경기가 3월 깜짝 반등하면서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동시에 더딘 정상화 흐름을 보이고 있는 중국 제조업 경기에도 우호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 경제 관련 지표들도 지속적으로 확인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다. 한 연구원은 "중국 3월 수출은 하반기 미국의 경기침체가 가시화된 가운데 1~2월 지표 부진으로 주춤했던 중국 경기회복 모멘텀을 다시금 기대할 수 있게 하는 결과"라며 2월 중국 실물지표 부진으로 최근 상승세가 둔화된 발틱운임지수(BDI) 및 유로존 경기지표들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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