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부동산 PF, 사업장 전수조사 결과 이상징후 없어"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은 12일(현지시간)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 사업장에 대한 전수조사 결과 이상징후가 포착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 참석차 미국을 방문 중인 추 부총리는 이날 국제신용평가사 피치(Fitch)의 제임스 맥코맥 국가신용등급 글로벌 총괄을 만난 자리에서 최근 국내 부동산 시장 동향에 대한 질의에 이같이 말했다. 추 부총리는 "과거 급등했던 부동산 가격이 최근 하향 안정세를 보이고 있으며, 특히 정부의 규제·세제 정상화를 통한 연착륙이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최근 가계부채가 감소세로 전환되고 연체율도 안정적인 상황"이라며 "부동산 PF 시장의 경우 관계 당국 간 공조로 밀착 모니터링을 진행하고 있으며 사업장에 대한 전수조사 결과 이상징후가 없었다"고 강조했다.

추 부총리는 "국내 경기는 하반기로 갈수록 중국 리오프닝(경제 활동 재개) 효과, 반도체 업황 회복 등으로 나아질 것으로 기대된다"며 "최근 국제금융시장 불안에도 불구하고 국내 외환·금융시장은 견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정부는 건전재정 기조를 견지하며 노동·교육·연금 등 3대 구조개혁은 물론 저출산 고령화 대응, 기업투자 활성화를 위한 규제혁신과 세제지원 등에 힘쓰고 있다"고 덧붙였다.

G20 재무장관회의 및 IMF/WB 춘계회의 참석차 미국 워싱턴D.C.를 방문중인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4월 12일(현지시간) 국제통화기금(IMF)에서 국제신용평가사 Fitch 제임스 맥코맥 국가신용등급 글로벌총괄과 - 면담에 앞서 악수하며 인사를 나누고 있다. - 면담에 앞서 악수하며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면담을 하고 있다.

추 부총리는 같은날 일랑 고우드파잉 미주개발은행(IDB) 총재를 만나서는 오는 10월(잠정) 중남미 현지에서 처음으로 개최하는 '제1차 한-중남미 혁신포럼'에 대한 지속적인 협조와 관심을 당부했다. 포럼은 우리 기업의 중남미 수출 증진 및 다변화를 위한 현지 전략거점 구축의 일환으로 한국 정부와 IDB가 중남미 현지에서 공동 개최한다.

추 부총리는 "이번 포럼을 통해 정보통신기술(ICT) 플랫폼 등 분야에서 우수한 기술을 가진 우리 기업이 중남미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등 실질적인 성과를 창출하는데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중남미 경제·사회 발전을 위한 IDB의 민간 및 공공부문과의 협력 확대 노력에 한국 정부도 동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IDB는 중남미 발전을 위한 미주투자공사(IDB Invest)의 역할을 강화하고,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협조융자 소진 한도방식(퍼실리티) 갱신하는 등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추 부총리는 IDB 총재와 함께 빈곤감축기금 재원 보충을 위해 2028년까지 2000만달러를 추가로 출연하는 의향서(LOI)에 서명했다.

추 부총리는 폴란드 재무장관과 면담을 통한 세일즈 외교에도 나섰다. 추 부총리는 마그달레나 제치코브스카 재무장관을 만나 국가 역점사업으로 추진 중인 '폴란드 신공항 건설 사업'에 인천공항공사가 전략적운영파트너(공동투자자)로 선정될 수 있도록 관심을 당부했다. 아울러 지난해 체결한 123억달러 규모의 방산 수출계약의 원활한 이행은 물론, 향후 추가 수출계약 추진에서 양국 금융기관의 협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추 부총리는 "2021년 양국 교역액이 역대 최고치인 77억달러를 기록하고, 폴란드 진출 한국기업이 300개로 증가하는 등 양국 경협이 확대되고 있다"며 "현지 진출 한국기업들이 원활히 사업을 할 수 있도록 한국 기업인과 근로자에 대한 노동허가증, 거주증이 신속히 발급되도록 폴란드의 적극적인 행정지원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뉴욕=이동우 기자 dwlee@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