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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혁명](16)AI가 우리아이 논술선생님…투블럭에이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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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기반 한국어 글쓰기 첨삭 서비스 '키위티' 운영
사용자가 글 입력하면 AI가 평가하고 점수까지 매겨
"분석형AI와 생성형AI 결합해 사용자 맞춤 콘텐츠 제공"

조영환 투블럭에이아이 대표.

조영환 투블럭에이아이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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듣기·읽기·말하기·쓰기 등 언어의 4가지 사용 영역에서 많은 사람들이 어려워하는 건 쓰기일 것이다. 듣기나 읽기로 파악한 정보를 자기만의 사유 과정을 거쳐 정제된 글로 표현하는 것을 두고 혹자는 ‘언어의 종합예술’이라 표현하기도 한다. 대학 입시에서의 논술이나 취업 자기소개서와 같은 글쓰기 능력은 그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최근 교육계에서는 2028학년도 대학 입시제도 개편을 계기로 아예 수능을 서·논술형 시험으로 바꾸자는 논의까지 이뤄지고 있다.


사교육비 부담을 최소화하고 자녀 글쓰기 실력을 높일 방법은 없을까. 이런 고민으로 2019년 설립된 스타트업이 투블럭에이아이다. 투블럭에이아이는 인공지능(AI) 기반 한국어 글쓰기 첨삭 서비스 '키위티'(KEEwiT)를 운영중이다. 사용자가 자신의 글을 키위티에 입력하면 AI가 평가하고 점수까지 매겨준다. 단순 문법적 오류뿐 아니라 주장에 적절한 근거가 있는지, 글 흐름이 논리적인지, 내용이 주제와 연관성이 있는지 등을 꼼꼼히 지적한다. 이후 개선점까지 찾아준다.

학생뿐 아니라 초·중·고 교사나 논술학원 선생님도 키위티를 자주 찾는다. 교사는 각 학생들의 맞춤별 글쓰기 지도 방향과 내용에 대한 도움을 얻을 수 있다. AI의 피드백과 교사의 지도 경험이 결합하면 학생들은 더 좋은 피드백을 받을 수 있다. 이런 가능성을 본 교육업체 대교는 2021년 투블럭에이아이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하기도 했다.


투블럭에이아이의 AI 핵심 기술은 딥러닝 자연어처리(NLP)다. 코딩 언어가 인공적인 언어라면 사람이 사용하는 언어는 ‘자연어’다. 인공어는 의미가 명확하고 규칙적인 해석이 가능하다. 하지만 자연어는 같은 단어나 문장도 다르게 해석될 수 있다. NLP는 자연어가 만든 텍스트에서 기계가 의미를 찾아내고 이를 다시 자연어로 표현하는 기술이다. 기계가 인간을 분석해 결국 인간과 인간의 소통을 돕자는 취지로 개발됐다.

분석형AI와 생성형AI 접목해 개인 맞춤 콘텐츠 생산
키위티 서비스 소개 이미지.(출처=투블럭에이아이)

키위티 서비스 소개 이미지.(출처=투블럭에이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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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블럭에이아이를 설립한 조영환 대표는 1997년 카이스트 전산학 박사 취득 이후 프랑스 마이스크립트 연구원, 네이버·다음 검색서비스 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지난 25년간 NLP와 대화 시스템 개발에 몰두해왔다.


조 대표는 2019년 2월 오픈AI가 GPT-2를 출시한 다음부터 생성형AI에 관심을 가졌다. 당시 인공지능연구원(AIRI) 연구실장으로 GPT-2의 한국어 버전을 만들고자 했으나 예산 부족 등의 이유로 시도하지 못했다. 같은해 7월 창업을 결심한 조 대표는 앞으로 AI 분야에서는 분석형AI와 생성형AI 2개를 잘 다뤄야 한다는 의미로 투블럭에이아이를 설립했다. 분석형AI는 전통적 AI로 둘 중 어느쪽이 사과이고 배인지 판별하는 것이다. 생성형AI는 사과나 배를 활용해 새로운 글이나 그림을 창작하는 기술이다.

투블럭에이아이는 이달초 생성형AI에 기반한 문해력 챗봇 '키위챗'(KEEwiChat)을 선보였다. 기본적으로 챗GPT는 사람이 먼저 질문을 하고 챗GPT가 대답하는 형태다. 하지만 키위챗은 사람의 글을 읽은 챗봇이 사람에게 먼저 질문해 공감의 대화를 이끌어 간다. 키위티로 글쓰기 첨삭을 받은 이후 키위챗과 연동해 문해력 향상에 시너지가 나도록 개발했다. 조 대표는 "우리의 기존 서비스들이 분석형AI 언어모델을 기반으로 구현됐다면 키위챗은 생성형AI와 분석형AI를 접목한 것"이라며 "사람에게 먼저 질문할 수 있는 방식으로 챗GPT를 변형한 게 특징"이라고 말했다.


조 대표는 앞으로 교육업계에서 생성형AI 기술이 불러올 변화에 주목해야 한다고 했다. 조 대표는 "교육분야에서는 그동안 개인 맞춤형 교육에 대한 요구가 많았음에도 대규모 콘텐츠를 생산할 여건이 부족했다"면서 "전문가가 모든 교육 콘텐츠를 생산하고 검토해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하지만 이젠 생성형AI를 활용해 무제한으로 적정수준의 콘텐츠를 만들 수 있다"면서 "학생 개인별 맞춤형으로 교육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는 기술적 환경이 완성된 셈"이라고 덧붙였다.


투블럭에이아이의 키위챗 서비스 소개 이미지.(출처=투블럭에이아이)

투블럭에이아이의 키위챗 서비스 소개 이미지.(출처=투블럭에이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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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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