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소비자들이 향후 1년간 물가가 얼마나 오를지 예상하는 기대 인플레이션율이 다시 반등했다.
10일(현지시간)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이 공개한 3월 소비자 전망 설문조사에 따르면 향후 1년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4.7%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의 4.2%에서 다시 오른 것이다. 1년간 기대인플레이션율이 전월보다 높아진 것은 작년 10월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기대인플레이션율 반등이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한 연방준비제도(Fed)의 노력에 또 다른 변수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경제매체 CNBC는 "금리 인상이 지속됨에 따라 인플레이션이 가라앉을 것으로 예상해온 당국자들의 발언과 상반된다"며 "최근 Fed가 공개한 경제전망에서 인플레이션은 2024년 2.5%까지 하락할 것으로 제시됐다"고 전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현재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Fed가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리는 베이비스텝을 단행할 가능성을 71%이상 반영하고 있다. 반면 금리 동결 가능성은 일주일 전 42%대에서 28%대까지 내려갔다.
더욱이 이번 주에는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생산자물가지수(PPI) 등 주요 인플레이션 지표 발표도 예정돼있다. 3월 CPI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5.1% 올라 전월 6%에서 5%대로 낮아질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하지만 반등한 기대인플레처럼 시장 예상을 웃도는 인플레이션 압박이 확인될 경우 Fed를 둘러싼 긴축 경계감은 한층 높아질 수 밖에 없다. 특히 시장에서는 여전히 끈적끈적한 근원 물가를 경계하고 있다. 오는 12일에는 3월 FOMC 의사록도 공개된다.
이날 공개된 중기 기대인플레이션율도 소폭 올랐다. 미국 소비자들이 예상한 향후 3년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전월 대비 0.1%포인트 높은 2.8%로 Fed의 목표치(2%)를 훨씬 웃돌았다. 3년 뒤에도 물가안정 목표 달성이 어렵다고 본 것이다. 5년간 기대인플레이션은 2.5%를 나타냈다. 전월보다 0.1%포인트 하락했지만 여전히 최소 5년 이상이 지나야 미국의 물가가 목표치 2%에 근접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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