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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제 안 됐네요, 다시 해볼게요" 배달기사, 카드복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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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앱 대면 결제 이용 고객 신용카드 위조
보안성 높은 IC칩 이용해야 피해 예방 가능

배달앱을 통해 음식을 주문한 고객들의 신용카드를 몰래 복제해 귀금속 등을 구입한 혐의를 받는 배달 기사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남부경찰서는 사기, 여신전문금융업 위반 등의 혐의로 A 씨(20대) 등 4명을 검찰에 구속 송치하고, 범행에 가담한 9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연합뉴스가 10일 보도했다.

경찰에 따르면 총 34명의 신용 카드를 무단 복제했으며 이 가운데 일부 고객의 카드를 사용해 모두 1700만원을 무단 결제했다.


배달 기사들이 사용한 카드 복제 기기 [사진제공=부산 남부경찰서]

배달 기사들이 사용한 카드 복제 기기 [사진제공=부산 남부경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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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씨 등은 귀금속을 구입한 뒤 현금화해 이를 주로 유흥비 등에 쓴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 씨 등이 카드 결제기와 별도로 복제 기기를 가지고 다니며 범행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먼저 복제 기기에 카드를 넣어 복제한 뒤 손님들에게는 "제대로 결제가 안 됐다"면서 기기를 바꾸는 척 진짜 결제기에 넣어 결제하는 수법을 사용했다.

부산 남부경찰서는 "카드 사용 시 마그네틱 카드 결제를 제한하는 내용의 제도 개선안을 금융 당국에 권고할 계획"이라면서 "보안성이 높은 IC칩으로 결제하면 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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