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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누누티비' 차단 팔 걷는다...토종 OTT 지원 300억원 펀드 조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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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누누티비' 차단 팔 걷는다...토종 OTT 지원 300억원 펀드 조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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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업계 관계자들과 만나 불법 스트리밍 사이트 '누누티비'의 접속 차단 강화를 약속했다. 아울러 OTT 경쟁력 확보 및 글로벌 시장 진출을 돕기 위해 내년까지 300억원의 ‘글로벌 디지털 미디어 펀드’ 조성 계획도 밝혔다.


박윤규 과기정통부 제2차관은 6일 서울 중구 그랜드센트럴에서 제5차 디지털 국정과제 연속 현장 간담회에서 "콘텐츠 저작권을 침해하고 있는 불법 스트리밍 사이트 '누누티비'에 대해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추후 주무부처 협력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누누티비는 국내·외 상관없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 영상들을 무단으로 게재하며 수익을 올리고 있는 사이트다. 티빙, 웨이브 등 국내 OTT 업체들이 '영상저작권보호협의체' 등을 통해 대응에 나서고 있지만 서버가 외국에 있는 탓에 완전한 근절이 어려운 상황이다.


박 차관은 "OTT, 통신사와 협력해 기존 주 1~2회였던 차단 주기를 이날부터 매일 1회로 단축하기로 했다"라며 "앞으로 매일 누누티비가 (URL을) 바꿀 때마다 끝까지 추적해 많은 분들의 피와 땀, 자본이 들어간 콘텐츠가 제값을 받으며 유통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선 '해외시장 진출'이 생존의 관건이라는 데 공감대가 형성됐다. 이상원 경희대 미디어학과 교수는 "규모의 경제 측면에서 한국은 세계 7위 수준이지만, 미국 시장과 비교해선 아주 작은 시장"이라며 "미국의 구독형 VOD(넷플릭스 등) 시장은 2022년 기준 한국의 13.4배에 이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콘텐츠 규모의 경제 실현이 중요하다. 해외에 진출해서 현지 사업자와 공동 제작하거나 한류 콘텐츠와 결합상품을 만드는 등의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해외시장 진출의 전략 중 하나로 미주 지역에 수출된 삼성전자 스마트TV에서 송출되는 FAST(광고 기반 무료 스트리밍) 서비스에 국내 OTT 콘텐츠가 제공되는 방안이 제시되기도 했다.


넷플릭스와 같은 빅테크들과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투자 확대에 대한 필요성도 언급됐다. 업계 관계자들은 "최근 제작비 증가로 인한 자금 확보 애로를 전하며 투자 확대가 시급하다"고 입을 모았다.


이에 과기정통부는 OTT와 유망 콘텐츠 지원을 위한 '글로벌 디지털 미디어 펀드'를 내년까지 300억원을 목표로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기업은행의 디지털미디어 융합 콘텐츠 스타트업 투자를 비롯한 민간투자를 활성화하기 위한 협력 체계도 구축 중이라고 덧붙였다.


박 차관은 "OTT 등 콘텐츠 제작비에 대한 세액공제를 확대하기 위해 관계부처와 제도개선을 협의하고, 향후 경쟁력의 핵심 요소가 될 인공지능(AI)과 디지털전환을 미디어 분야에서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강나훔 기자 nah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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