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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의 트럼프' 폭스콘 창립자, 또 총통선거 출마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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궈타이밍, 국민당 후보 경선 출마
중국에서 사업 키워 친중 인사로 분류
막말 논란으로 대만의 트럼프 별칭

애플의 최대 협력사인 대만 폭스콘을 세운 궈타이밍 훙하이정밀공업그룹 전 회장이 내년 1월 대만의 총통 선거에 국민당 후보로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5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궈 회장은 이날 일주일간의 미국 방문을 마치고 귀국한 뒤 기자들과 만나 제1야당인 국민당 후보 경선에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궈타이밍 훙하이정밀공업 전 회장

궈타이밍 훙하이정밀공업 전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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궈 회장은 "중국과의 전쟁을 피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미·중 간의 긴장을 완화하고 대만의 집권당인 민진당을 물러나게 하는 것"이라며 "청년들에게 대만 독립을 주장하고 중국에 대한 증오를 표방하는 민진당에 투표하는 것은 위험하다는 것을 알려야 한다"고 말했다.


궈 전 회장은 세게 최대 전자 제조업체인 폭스콘을 키워낸 기업인으로, 만 24세에 10만 대만달러(430만원)로 훙하이플라스틱회사를 설립했다. 1988년에는 중국 광둥성 선전시 북루 룽화에 폭스콘 공장을 세우며 본격적으로 IT 산업에 뛰어들었다. 폭스콘은 중국의 값싼 노동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전자 기업들의 제품을 조립 생산하며 급격히 성장했다. 궈 회장은 사업이 성공 가도를 달리면서 막대한 부를 쌓아 올렸으나 노동자를 동물에 빗대는 등 충동적인 언사로 물의를 빚으며 '대만의 트럼프'로 불리고 있다.


궈 전 회장의 정치적 성향은 '친중'으로 분류된다. 대만 국적의 기업인이지만 중국 본토를 기반으로 사업을 키워왔기에 중국과 많은 이해관계가 얽혀 있다.

앞서 그는 2019년에도 국민당에 입당해 총통 후보 경선에 도전했지만, 한궈위 가오슝 시장에게 패해 물러난 바 있다. 궈 회장은 패배 후에도 물러나지 않고 무소속 출마를 고집하면서 국민당 지지층의 거센 반발을 샀다.


한차례 홍역을 치렀음에도 궈 전 회장은 차이잉원 총통의 지지율 하락으로 여당인 민진당의 정권 재창출이 어렵다는 판단이 서자, 다시 출마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다만 그는 이날 국민당 탈당에 대한 지지층의 시선을 인식한 듯 "국민당 지명을 받게 된다면 녹색(민진당의 당색)이 아닌 진영을 통합해 2024년 총통선거에서 승리하기 위해 온 힘을 쏟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번 대만 총통선거는 내년 1월 13일에 열릴 예정이다. 현재 국민당 후보로는 주리룬 당 주석, 허우유이 신베이 시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지은 기자 jelee042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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