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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은 잔인한 달'…北 7차 핵실험 강행 가능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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前 IAEA 사무차장 "실험 단계 아냐"
4월, '태양절' 등 北 정치기념일 몰려

4월은 김일성 주석 생일(태양절), 조선인민혁명군 창건일 등 북한의 굵직한 정치적 기념일이 몰려 있는 달이다. 지난달 말 북한의 전략핵탄두 실물이 공개된 데 이어 이달 초 영변 핵시설 활동이 포착되면서, 4월의 정치적 일정과 맞물려 7차 핵실험이 일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단 핵 실험장서 아직까지 눈에 띄는 활동이 없다는 점을 들어 이달 중에는 물리적으로 실험이 가능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차장을 지낸 올리 하이노넨 스팀슨센터 특별연구원은 5일 미국의소리(VOA)와의 통화에서 "북한 영변의 실험용 경수로(ELWR)가 아직 실제 실험을 위한 작동 단계는 아니"라고 밝혔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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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북한 전문 매체 38노스는 지난달 3일과 17일 찍힌 위성사진을 바탕으로 ELWR가 거의 완성돼 작동 상태로 전환된 것으로 보이는 활동이 발견됐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영변 원자로가 작동 중이며, 경수로 근처에서 새로운 건물 건설이 시작됐음을 시사하는 사진들을 공개했다. 원자로 냉각 시스템에서 물이 방출된 것도 감지됐다고 했다.

하지만 하이노넨 연구원은 ELWR 주변에서 관측된 냉각수 배출은 매우 소량으로 실제 작동을 나타내는 정황은 아니며, 정화나 청소 작업을 위한 것으로 분석했다. 작동상태로 전환된 것이 아니라, ELWR이 운영 상태로 전환되는 데 한걸음 더 다가갔다는 의미라는 것이다. 지난달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핵탄두를 '기하급수적으로 늘리'라고 지시했지만, 이를 위한 추가 플루토늄 확보에는 최소 2~3년이 더 걸릴 것으로 내다보기도 했다.


이달은 북한의 주요 정치일정이 집중된 달이라는 점에서 7차 핵실험 가능성이 점쳐져 온 바 있다. 오는 11일과 13일은 각각 김 총비서가 당 1비서와 국방위 1위원장으로 추대된 지 11주년이며, 15일은 북한의 가장 큰 명절이기도 한 태양절(김일성 주석 생일) 111주년이다. 또 25일은 조선인민혁명군 창건 91주년이다. 북한이 통상 태양절 등 주요 정치 이벤트를 전후해 고강도 도발에 나섰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번에도 도발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북한이 민감하게 반응할 만한 남측의 정치적 일정도 이달에 몰렸다. 한미일 3국의 연합 해상훈련도 이달 3~4일 이틀간 진행됐고, 이달 말에는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국빈방문과 한미 정상회담이 예고돼 있는 만큼 북한이 어떤 식으로 도발해 올지가 주목된다. 북한은 이미 4월에 첫 군사정찰위성을 쏘아 올리겠다고 사실상 예고해 놓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북한의 7차 핵실험 시기는 정확히 예측하기 힘들다는 지적이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통일전략연구실장은 "빠르면 수일 내, 늦어도 올해 9월 9일 정권 수립 75주년 기념일 전에 7차 핵실험을 단행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누구도 북한의 7차 핵실험 시기를 정확히 예단할 수 없다"고 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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