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영덕군 남정면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정서적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독거 가구나 가구원 간병 등에 의해 평소 외부활동에 어려움이 있는 지역의 어르신들을 모시고 지난 4일 안동으로 봄맞이 여행을 진행했다.
협의체는 지난달 연초 회의를 통해 올 한 해 연간 계획을 논의하며 코로나로 인해 오랫동안 답답하고 지쳐있던 일상 속에서 어르신과 동행하는 특별한 사업을 기획했으며, 위원 전원이 이를 적극적으로 지지해 이번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이에 협의체 위원들은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을 위해 휠체어를 마련하고 봄나들이의 보호자 겸 동행자로 나서는 등 어르신들의 안전하고 편안한 여행을 위해 제반 사항을 철저히 준비했다.
이번 여행에 참여한 한 90대 노모는 “죽기 전 마지막 여행이 될 수도 있어 다른 사람들에게 민폐가 될 줄 알면서도 욕심내어 따라나섰다”며 “몇 년 중 가장 기분 좋은 날이다. 봄기운을 받아 오늘은 아픈 줄도 몰랐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이해중 민간위원장은 “어르신과 하루를 함께 보내다 보니 서로 유대감뿐 아니라 교감을 느낄 수 있어 더욱 보람찬 하루였다. 어르신들에게 활기를 주는 특별한 하루이자 기억될만한 추억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남정면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봄맞이 여행을 추억할 만한 앨범을 제작해 전달할 예정이며, 올 한 해 이불세탁사업, 주거환경개선사업 등 지역민에게 온정이 가득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나갈 예정이다.
영남취재본부 김귀열 기자 mds724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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