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몰트 라거 신제품 '켈리' 정식 출시
영업력 총동원해 초기 사입에 집중
음용경험 확대 위한 판촉·행사 강화
내년 창사 100주년을 앞두고 국내 맥주시장 1위 탈환을 목표로 내건 하이트진로가 신제품 '켈리(KELLY)'의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갔다. 하이트진로는 ‘테라’ 때와 마찬가지로 영업력을 총동원해 매장 내 사입을 최대한 늘리고, 다양한 판촉활동으로 인지도를 끌어올려 시장에 빠른 속도로 안착하겠다는 방침이다.
하이트진로는 4일 올 몰트 프리미엄 라거 맥주 ‘켈리’를 정식 출시했다. 켈리는 하이트진로가 2019년 테라 이후 4년 만에 선보이는 맥주 브랜드로 덴마크에서 북대서양의 해풍을 맞으며 자란 프리미엄 맥아만을 100% 사용하고 두 번의 숙성 과정을 거친 것이 특징이다.
하이트진로는 켈리의 시장 연착륙을 위해 출시 초부터 강력한 영업력을 가동해 승부를 건다는 방침이다. 신제품은 초기 확산이 매우 중요한 만큼 다양한 영업활동을 통해 제품의 인지도를 빠르게 끌어올리겠다는 것이다. 실제로 하이트진로는 테라 출시 당시에도 3개월 안에 시장에서 승부를 본다는 전략으로 주요 상권을 중심으로 영업력을 집중해 100일 만에 1억병을 판매하는 성과를 거둔 바 있다.
하이트진로는 이번에도 켈리의 제품력을 강조해 초기 사입에 영업역량을 집중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홍보물을 적극 배포하고 팝업매장을 운영하는 등 단기간 내 최대한 많은 소비자들이 제품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늘려나간다는 계획이다. 주요 상권 내 판촉활동 외에도 소비자 접점을 늘릴 수 있는 주요 페스티벌 참여 등도 적극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테라가 유흥시장을 중심으로 선전하고 있지만 가정시장에선 카스가 테라를 앞서고 있는 만큼 하이트진로가 맥주시장에서 선두 자리를 다시 꿰차기 위해선 가정시장 점유율 확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이를 위해 하이트진로는 가격경쟁력을 강화하고 다양화 전략을 펼친다는 방침이다. 우선 켈리의 가격을 테라와 동일하게 책정해 가격이 소비자 유입 방해 요소로 작용할 수 있는 여지를 사전에 차단했다. 켈리는 테라와 비교해 맥아의 가격이 높고, 초기 투자비용이 많았지만 최대한 많은 소비자들에게 음용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우선이라는 판단에서다.
아울러 기존 테라와 함께 투톱 체제를 구축해 하나의 브랜드로 승부를 보기보다는 듀얼 브랜드로 선택의 폭을 넓혀 더욱 다양한 소비자들의 수요를 끌어낼 계획이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지금까지 국산 레귤러 맥주에서는 수입맥주나 수제맥주와 비교해 소비자 선택의 폭이 적었지만 부드러움과 강렬함을 극대화할 수 있는 켈리가 다양성을 충족시키는 훌륭한 선택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이트진로의 듀얼 브랜드 전략은 앞서 소주시장에서 ‘참이슬’과 ‘진로’를 통해 성과를 거둔 전략이기도 하다. 1998년 출시한 참이슬을 앞세워 시장 대응을 이어오던 하이트진로는 2019년 향수를 자극하는 두꺼비와 투명한 병을 콘셉트로 뉴트로 감성의 진로를 라인업에 추가하며 참이슬+진로' 투트랙 전략을 본격 가동했다. 이후 두 제품은 시너지를 만들어내며 65%가 넘는 국내 시장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켈리는 하이트진로가 부드러우면서도 강렬한 상반된 맛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라거 맥주 구현을 위해 3년간의 연구·개발을 거쳐 선보인 제품이다. 이를 위해 부드러운 특성을 지닌 덴마크산 보리를 일반 맥아보다 24시간 더 발아시키는 ‘슬로우 발아’를 통해 부드러운 맛을 실현했다. 여기에 7℃에서 1차 숙성한 뒤 -1.5℃에서 한 번 더 숙성시켜 강렬한 탄산감을 더한 ‘더블 숙성 공법’을 통해 최적의 온도에서 만들어지는 맛의 균형을 찾아 두 가지 속성의 맛이 공존하는 주질을 구현했다.
켈리는 이날 첫 출고 이후 전국의 대형마트, 편의점 등 가정채널과 식당 등 유흥채널에서 동시 판매된다. 출고 가격은 기존 맥주와 동일하고 알코올 도수는 4.5도(%)다.
구은모 기자 gooeunm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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