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우주개발청, "탐지위성 궤도안착"
"소형위성들로 촘촘한 네트워크 구성"
미국 우주개발청(SDA)이 극초음속 미사일을 탐지·추적하기 위한 인공위성 10기를 처음으로 쏘아올렸다. 중국과 러시아에서 실전배치한 극초음속 미사일 전력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로 향후 미군은 소형 위성들로 연결된 촘촘한 감시 네트워크를 구성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2일(현지시간) 스페이스닷컴에 따르면 미 SDA는 이날 성명을 통해 "저지구궤도에서 첨단 미사일 위협 추적을 포함해 탄력적인 네트워크 기능으로 전투기를 지원할 '트랜치 0'의 첫번째 발사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날 캘리포니아주 밴덴버그 우주군 기지에서 해당 인공위성 10기를 탑재한 스페이스X의 팰컨9 로켓이 발사됐으며 해당 위성들은 성공적으로 궤도에 안착했다고 SDA는 전했다.
이번에 발사한 위성 10기 중 스페이스X가 제작한 2기는 탄도미사일과 마하 5 속도의 극초음속 미사일을 탐지하고 추적하는 역할을 맡고 있으며, 요크스페이스 시스템스가 제작한 나머지 8기는 센서에서 감지한 데이터를 지상에 전송하는 임무를 맡고 있다.
해당 위성들은 고도 약 1000km의 저궤도위성 상공에서 점검을 거친 뒤, 올여름부터 첨단 미사일 추적 시험을 포함해 군사 훈련을 지원하게 된다. 앞으로 이번에 쏘아올린 10기 이외에 18기 규모 위성이 오는 6월에 추가 발사될 예정이다.
미 SDA가 추진 중인 '트랜치 0' 시스템은 추적 위성 8개와 데이터 전송 위성 20개로 구성된다. 전체 위성 제작에는 방산업체인 록히드마틴과 L3해리스도 참여한다. 앞으로 소형위성들로 촘촘히 연결된 위성 네트워크를 구축해 극초음속 미사일 탐지 및 추적 능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데릭 투니어 SDA 청장은 "SDA와 국방부 전체에 매우 중요한 성과"라며 "이번 발사로 우리가 2년마다 향상된 기능을 제공하려는 일정을 지킬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SDA는 내년 말까지 더 많은 위성을 쏘아올려 약 126개 전송위성과 35개의 추적위성, 12개 전술실증위성 등으로 구성된 '트렌치 1' 시스템을 가동한다는 계획이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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