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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국조 이어 규탄대회…尹정부 '굴욕외교' 총공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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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일본산 멍게는 사주고
韓 농민 생산한 쌀은 사줄 수 없다는 건가"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16일 열린 한일정상회담과 관련한 대정부 공세 수위를 연일 높이고 있다. 한일정상회담에서 위안부와 독도 관련 언급이 있었다는 의혹에 이어 종전보다 일본의 역사교과사 후퇴 논란 등이 잇따라 불거진데다, 윤석열 대통령이 방일 기간 후쿠시마산 수산물 수입 규제 철폐 요구를 받았다는 일본 언론의 보도가 나오면서 민주당은 '한일정상회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에 이어 규탄대회까지 나섰다.


30일 이재명 대표는 국회에서 진행된 '후쿠시마산 수산물 수입 반대 및 대일 굴욕외교 규탄대회'에 참석해 윤 대통령을 향해 "굴욕외교의 진상을 낱낱이 국민에게 알리고 국민과 역사 앞에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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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는 "일본에 모든 것을 퍼준 이번 정상회담으로 한일관계는 1945년 이전으로 회귀했다"고 평가했다. 특히 윤 대통령이 지난 17일 도쿄에서 스가 요시히데 전 총리를 만나 후쿠시마 제1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문제에 대해 "시간이 걸리더라도 한국 국민의 이해를 구해나가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는 일본 언론 보도가 전일 나온 것과 관련, 이 대표는 '일본 후쿠시마산 수산물 수입 재개' 우려가 커지고 있는 점을 지적했다.

이 대표는 "방사능에 오염될 가능성이 높은 후쿠시마산 농수산물을 대한민국 영내로 수입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이 위협받을 지경에 처했다"면서 "일본산 멍게는 사줄 수 있어도 대한민국 농민이 생산한 쌀은 사줄 수 없다는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민주당 주도로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한 양곡관리법 개정안에 대해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싸잡아 지적한 것이다.


이날 대통령실은 오전 대변인실 명의 언론 공지를 통해 "후쿠시마산 수산물이 국내로 들어올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며 "국민 건강과 안전이 최우선이라는 정부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일축했다. 전일 일본 언론 보도에 여론이 악화할 조짐을 보이자 진화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이 대표는 "후쿠시마 농산물 절대 수입 불가를 공개적으로 온 세계에 확실히 천명하라"고 강조했다. 이어 "부당한 역사 침략에 대해서 대한민국의 이름으로, 대한민국 국민의 이름으로 전면전을 선포해야 마땅하다"며 "민주당은 역사를 퇴행시키고 국가의 자존을 훼손하고 국민의 자존심을 훼손한 이번 한일정상회담 굴욕 회담에 대해 끝까지 진상을 규명하고 반드시 책임을 묻겠다"고 말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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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홍근 원내대표도 이날 오후 의원총회에서 "민주당이 (전일) 제출한 윤석열 대통령 대일외교 국정조사 요구서는 오늘 본회의에 부의된다"며 "현안별로 상임위 차원 청문회도 개최해서 법률에 따라 의혹을 해소하고 대일굴욕외교를 바로잡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윤 대통령의 외교 무능이 결국 경제 무능으로 이어지는 심각한 상황"이라면서 "이번 한일정상회담으로 외교 무능의 끝을 보여주더니 한미정상회담은 시작 전부터 빨간 불이 들어왔다"고 꼬집었다.


무엇보다 한미정상회담을 앞두고 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이 전격 교체된 것을 두고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박 원내대표는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그간 일일이 열거할 수 없는 외교 참사에 끄떡없더니 석연치 않은 이유로 갑자기 경질된 것이 이상하다"면서 "언론 보도에 따르면 김일범 의전비서관 사표 때부터 '안보실 내부 알력 싸움의 결과', '김건희 여사 최측근인 김승희 선임행정관과 외교부 출신 간의 갈등 때문' 등 국민이 납득하기 어려운 사유가 넘쳐나고 있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다음 달 있을 방미를 앞두고 밤새워 전략을 짜도 모자랄 대통령실이 대책은 고사하고 온갖 풍문의 진원지가 되고 있다"며 "4월 말 미국을 국빈 방문할 예정인 윤 대통령에게 우리 기업의 사활이 달려있다. 벌써부터 '오므라이스 회담 시즌2'가 되지 않을지 국민은 걱정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빈 방문이라는 형식에 취해 또다시 국익과 국민 자존심을 잃는 불상사가 일어난다면 우리 국민은 더 이상 '대한민국 1호 영업사원'으로서의 자격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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