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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같은 반도체株?…외국인, 삼전 사고 하이닉스 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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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들어 외국인 순매수 1위 삼성전자
1분기 적자 전망에도 목표가 올려 잡아
하이닉스의 적자폭은 예상보다 더 커질 듯

이달 들어 외국인들의 ‘셀코리아(Sell Korea)’가 이어지고 있다. 실리콘밸리은행(SVB) 사태로 촉발된 글로벌 금융 불안, 안전자산 선호 심리 강화, 국내 기업들의 실적 쇼크 등이 외국인들의 투자심리를 얼어붙게 만든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같은 반도체주라도 외국인들은 삼성전자는 사고 SK하이닉스는 팔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28일까지 외국인은 국내 증시에서 총 1조7420억원치 주식을 팔아치운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들이 1월 6조5025억원, 2월 1조594억원을 순매수하며 우리 증시의 상승을 이끈 것과는 180도 달라진 분위기다.

3월 들어 외국인들의 투자심리가 얼어붙었다. SVB·크레디스위스(CS)·도이치방크까지 위기가 번진 '뱅크데믹(은행+팬데믹)'으로 금과 같은 안전자산 선호가 강해졌다. 28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국제 금 선물 4월물 가격은 트로이 온스당 1973.50달러에 장을 마쳤다. 이는 연초 이후 7%가량 상승한 수준이다. 지난 주에는 장중 한 때 2000달러를 돌파하기도 했다. 여기에 국내 기업들의 1분기 실적 쇼크도 외국인들의 자금 이탈을 부추겼다. 주력 산업인 반도체의 경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모두 1분기 적자를 예고했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이 3조원이 넘는 적자를, SK하이닉스는 4조원이 넘는 적자 규모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전자는 2009년 1분기 이후 첫 적자, SK하이닉스는 당초 예상한 적자 규모보다 늘어난 수준이다.


똑같은 반도체株?…외국인, 삼전 사고 하이닉스 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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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나란히 적자를 예고했지만 외국인들은 삼성전자는 순매수한 반면 SK하이닉스는 순매도하고 있어 배경에 관심이 모아진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28일까지 외국인들은 삼성전자를 8798억원치 순매수했다. 순매수 1위다. 2위인 삼성SDI(2241억원)와도 순매수 규모면에서 4배가량 차이가 난다.


SK하이닉스는 5820억원치 팔아치웠다. 외국인 순매도 상위 2위다. 외국인들은 에코프로(6196억원), 에코프로비엠(3030억원)과 같은 2차전지 종목과 KB금융(2563억원), 신한지주(2134억원) 등 금융주 위주로 순매도했다. 주로 최근 상승폭이 컸던 종목 위주로 차익실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같은 반도체주에다 나란히 적자를 예고했지만 증권가의 평가는 엇갈린다.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는 상향 조정하고 있는 반면 SK하이닉스 목표가나 투자의견은 대부분 '유지'를 제시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신한투자증권은 이달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기존 7만원에서 8만2000원으로 17.14% 상향 제시했다. 고영민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압도적인 자금력으로 다운사이클에서 가장 적극적으로 미래를 위한 준비가 가능하다”며 “선단 공정, 공급망 재편, 첨단 자외선 반도체 인쇄기술(EUV) 선제 적용 등의 변화로 다음 업사이클에서 경쟁사와의 격차를 더욱 벌려 1위 입지를 지속적으로 공고히 만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이와 달리 증권가는 SK하이닉스에 대해 당초 예상했던 적자폭보다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면서 대신증권, 유진투자증권, IBK투자증권 등이 1분기 적자 규모를 모두 늘려잡았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연초 이후 D램 업황이 기대 대비 부진한데다, 경쟁사인 삼성전자의 인위적 감산이 단기간 내에 진행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점이 부담”이라며 “SK하이닉스에 대한 중장기적인 매수 시각은 유효하나, 단기적으로는 조금 더 보수적 접근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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