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C 가 강세다. 전기차 핵심 부품 가운데 하나인 전력반도체 시장이 커지면서 수혜를 볼 것이라는 분석이 주가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보인다.
28일 오전 9시33분 KEC는 전날보다 5.77% 오른 2840원에 거래되고 있다.
IR협의회는 28일 KEC에 대해 올해 실적이 상저하고 흐름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따로 제시하지 않았다.
KEC는 전력반도체 전문 제조업체다. 전력반도체 시장은 주로 전기차, 배터리 산업과 동반 성장한다. 전기차 구동 핵심은 모터와 인버터다. 이들이 전기차에 필수적으로 쓰이기 때문이다. 전력반도체는 인버터에 주로 탑재된다. 전기차 산업에 대한 시장 조망을 통해 전력반도체 시장 성장성을 가늠해 볼 수 있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전 세계 전기차(EV) 배터리 생산능력 전망치는 2021년 994Gwh에서 2030년 8247Gwh로 10년간 연평균 26.5% 성장할 전망이다. 글로벌 전력반도체 전문기업들은 Si(실리콘), SiC(실리콘카바이드) 소재 전력반도체 산업의 높은 성장성을 고려해 원재료·웨이퍼·모듈 등 모든 분야에 적극적인 증설을 진행하고 있다. 그만큼 전력반도체 산업 매력도가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KEC도 전력반도체 산업의 업황을 고려해 Si, SiC 관련 웨이퍼증설을 검토하고 있다.
백종석 IR협의회 연구원은 "이차전지 관련 산업 설비투자는 성장이 명확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전력반도체 사업에 있어 긍정적인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KEC 고객군이 탄탄하다"며 "국내에는 삼성전자, LG전자, 현대모비스 등이고 해외에는 파나소닉, 소니, BYD, 테슬라 등이 주요고객"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고객 성장과 동반해 성장할 것"이라며 "국내 기업의 SiC 전력반도체 사업 진출이 점차 진행된다면 이는 잠재적인 기회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현재 업계에서는 SiC 전력반도체 관련해 SK실트론(웨이퍼), SK예스파워테크닉스(파운드리), DB하이텍(파운드리), 삼성전자(파운드리), LX세미콘(팹리스) 등이 향후 전력반도체 사업에 뛰어들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고 분석했다.
백 연구원은 "SiC 사업의 경우 시장 초입기이고 아직 국내 기업은 경험이 적으므로 신규 진출 기업도 각 기업에 맞는 핵심 밸류체인 부문에 일단 기업역량을 집중할 가능성이 크다"며 "앞으로 SiC 관련해 KEC에 파운드리 주문이 발생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KEC는 SiC 사업 진행시 설계, 전공정, 후공정을 모두 투자해 SiC 관련해서도 IDM 및 일부 파운드리 형태로 진입할 전망"이라며 "Si 전력반도체 사업 기술력과 업력·경험 등을 고려할 때 이는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기대했다.
그는 "결론적으로 SiC 전력반도체 관련해 KEC가 설비투자를 단행한다면 전장부품사, 완성차 기업 및 일부SiC 팹리스 기업을 신규 고객으로 맞이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백 연구원은 "SiC 전력반도체 관련해 IDM 형태로 신규 진출하려면 적어도 1000억원 이상의 설비투자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KEC는 산업이 가리키는 방향성으로 볼때 SiC 사업 투자는 필수로 인식하고 있으나 수율 준비와 비용 최소화, 실제 사업 진행 시 마케팅 전략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는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여러 검토 및 사전 준비로 인해 SiC 설비투자 시기는 올해보다 내년 중에 단행할 가능성이 크다"며 "기존보다 한단계 매출이 도약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SiC 전력반도체의 주된 응용처는 전기차 내부 콕핏용, ADAS(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용, 전기차내 인버터용 등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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