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통해 직접 연락…오월 단체 "협조할 것"
광주5·18민주화운동 유족 등을 만나 사죄의 의사를 밝힌 고 전두환씨 손자 우원씨가 5·18기념재단에 직접 도움을 요청했다.
27일 5·18기념재단에 따르면 전우원씨가 전날 오후 8시 42분께(한국시간) '도와달라'는 SNS 메시지를 재단 공식 계정에 보내왔다.
전씨는 "저의 잘못을 더 깊게 배우고 사죄드리고 반성하고 회개하고 싶다"면서 "피해자분들의 한을 풀어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5·18재단과 5·18공법3단체(유족회, 부상자회, 공로자회)는 '반성과 사죄를 위해서 광주에 온다면 도움을 드리겠다'는 답변을 보냈으며 구체적인 연락이 올 경우 적극 협조할 방침이다.
한편 미국에서 체류 중인 전우원씨는 최근 자신을 전두환 손자라고 밝히며 SNS와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일가의 비자금 등 비리 의혹을 폭로했다. 또 할아버지(전두환)는 영웅이 아닌 학살자라고 말하며 가족들이 돈세탁을 통한 검은돈으로 호화로운 생활을 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지난 17일에는 라이브 방송 도중 마약으로 추정되는 약품을 다량 복용한 뒤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건강을 되찾고 퇴원 후 "3시간 이상 폐가 작동을 멈췄고 기도가 닫혔다. 삽관이 저를 살려줬고 눈을 떴을 때 목 안 깊숙이 튜브가 넣어져 있었다"며 "숨이 안 쉬어졌고 온몸이 피멍투성이였다. 책임감 없는 행동으로 민폐 끼쳐서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걱정하지 말라 다시는 이런 일이 없을 것이다"고 사과했다.
이후 26일 자신의 SNS에 27일 미국에서 출발해 28일 오전 한국에 도착하는 비행기 티켓 내역과 함께 한국에 도착 즉시 광주로 가 5·18 관계자들을 만나 사죄하겠다는 글을 게시하고 "아는 게 하나 없고 어디로 가야 유가족분을 뵐 수 있는지 모르겠다. 도와달라"고 밝혔다.
호남취재본부 윤자민 기자 yjm30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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