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소·몽구스도 함께 발견돼
제물로 쓰였던 것으로 추정
이집트 신전에서 2000년 전의 것으로 추정되는 양 머리 미라 2000여개가 발굴됐다.
26일(현지시간)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집트 관광유물부는 미국 뉴욕대 고고학 발굴팀이 이집트 중부 아비도스에 있는 람세스 2세 신전에서 최소 2000여개의 양 머리 미라를 찾아냈다고 밝혔다.
이곳에서는 양 머리와 함께 개, 야생 염소, 소, 가젤, 몽구스 미라도 함께 발견됐다. 그 밖에 이집트 고왕국 6왕조 때 건설된 것으로 추정되는 두께 약 5m의 벽 등 대형 구조물과 동상, 파피루스, 가죽 의류, 신발 등 유물도 나왔다.
이번에 발굴된 동물 미라들은 제물로 쓰였던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고대 이집트 신왕국 제19왕조의 3번째 파라오인 람세스 2세(기원전 1279년∼기원전 1213년 재위) 사후 1000년이 지난 시점까지도 숭배 의식이 이어졌다는 것을 암시한다고 관광유물부는 설명했다.
관광유물부는 "이번 발굴은 아비도스 유적 인근에 대한 이해의 폭을 프톨레마이오스 왕조 시대까지 확장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발굴팀을 이끈 사메 이스칸데르는 "벽 구조물은 람세스 2세 신전 축조 이전 고대 아비도스의 모습을 재구성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람세스 2세는 기원전 1304년부터 1237년까지 70년가량 이집트를 다스렸다. 람세스 2세 신전이 자리 잡고 있는 아비도스는 이집트 수도 카이로에서 남쪽으로 약 430㎞ 떨어진 곳에 있는 유적 도시다. 고대 이집트 왕국 초기의 네크로폴리스인 아비도스는 오시리스신을 숭배하는 지역으로 알려져 있다.
이 외에도 이집트 관광유물부는 남부 룩소르에 있는 에스나 사원에서 완벽에 가깝게 보존된 황도대가 처음 발견됐다고 밝혔다. 황도대는 이집트 유물기록센터와 독일 튀빙겐 대학 공동 발굴팀의 조사 작업 도중 발견됐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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