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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록 노원구청장 미국, 이탈리아 등 잇단 방문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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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보스턴 등 10일 방문 창동차량기지 바이오 벤처단지 조성 MOU 체결

지난 1월 독일 이탈리아 등 방문 기차 마을 조성 아이디어 얻어




오승록 노원구청장이 올들어 해외로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지난 1월 독일 함부르크와 이탈리아를 방문한 데 이어 이달 또다시 미국 주요 도시를 찾는 행보를 계속하고 있다.


민선 7기 노원구청장에 당선돼 재선 구청장이 된 오승록 구청장은 취임 후 국내 차량 이동 거리만 5만5700㎞. 서울~ 부산 69번 왕복할 수 있는 거리를 다일 정도로 ‘현장 구청장’으로서 행보가 유명하다.


이런 오 구청장이 지난 1월 독일 함부르크와 이탈리아를 방문, 지난해 11월 개관해 인기를 끄는 ‘노원 기차마을-스위스관’에 이은 이탈리아관을 만들기 위해 현지를 둘러보았다.

특히 독일 함부르크에는 철도 미니어처가 마련돼 현지 상황을 보고 조만간 이탈리아관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오 구청장은 이달 15일부터 10일 일정으로 미국 보스턴 등을 방문하고 24일 오후 귀국했다.


◆창동 차량기지 서울대 병원 중심 바이오 메디컬 단지 조성 추진


오 구청장은 창동 차량기지와 운전면허시험장 부지에 세계적인 바이오 메디컬 단지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서울대병원 등 대형병원을 앵커 시설로 두고 바이오 관련 연구소를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미국 방문 협약 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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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계획에 따라 오 구청장은 미국 보스턴에서 KABIC(재미한인바이오산업협회)와 업무협약 맺었다.


오 구청장은 25일 오전 기자와 통화에서 “보스턴이 2015년 이후 세계 최고 바이오단지로 부상한데는 하버드,MIT대학, 매사추세츠 종합병원(MGH) 등 세계적 병원과 화이자, 모더나 본사 등이 있기 때문임을 현지 방문을 통해 이를 볼 수 있었다”고 전했다.


특히 “뛰어난 한인 출신 인재들이 모인 KABIC(재미한인바이오산업협회)와 업무협약 맺고 ‘인맥’을 맺었다는 점에 자부심을 갖는다”고 말했다.


오세훈 서울시장도 2011년 이들과 MOU 협약을 체결한 적이 있다.


노원구는 서울의 베드타운이라는 태생적 한계를 벗어나 자족도시로 발돋움하기 위해 창동차량기지 및 도봉면허시험장 24.7만㎡ 부지에 ‘서울노원바이오메디컬클러스터(SN-BMC, 이하 바이오 의료 단지)’를 조성하는 것을 주요 구정 목표로 삼고 지난 2019년부터 사업을 추진해왔다.


이번 업무협약은 사업의 본격적인 시작에 앞서 바이오산업에 관한 국제 교류 및 협력의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다.


협약의 상대방인 재미한인바이오산업협회(KABIC)는 2011년 미국 보스턴 지역에 설립, 뉴잉글랜드 지역 한인 바이오산업 종사자 200여 명이 소속된 바이오 분야 비영리 기관이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측은 ▲국제 바이오 네트워크 구축 ▲바이오메디컬 분야의 동향 및 기반 환경 정보 공유 ▲국제 자문 및 공동 연구 ▲부트 캠프 등 인재 양성 프로그램 운영 및 인적 교류에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지난 15일 미국에 도착한 오승록 구청장과 구 관계자들은 협약에 앞서 보스턴의 바이오 관련 산업 시설을 둘러보았다.


보스턴은 산업-대학-연구소-병원이 커다란 생태계를 이루고 있는 세계 바이오산업의 중심지로 11만 개 이상의 일자리와 약 2조 달러 이상의 경제효과를 창출하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오승록 구청장은 매사추세츠 주 생명과학센터(MLSC), 하버드 의학전문대학원(HMS), 매사추세츠 종합병원(MGH)에서 전문가 및 석학과의 대담을 통해 보스턴 바이오 생태계의 성공 요인과 이를 노원에 적용할 방안에 대해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누었다.


또 다수의 공유 오피스가 입주해 있는 케임브리지 혁신센터(CIC)와 약 125개 스타트업이 입주해 있는 랩센트럴(Lab Central Inc.)을 방문, 미국 바이오제약기업 종사자 및 학계 관계자 820여 명이 소속된 재미한인제약인협회(KASBP)와 간담회를 가지며 지역 내 혁신 산업을 유치하기 위해 필요한 공공의 역할과 효과적 지원 방법을 자문했다.


구는 이번 출장을 통해 얻은 국제적 협력 네트워크와 보스턴의 사례들을 활용해 바이오메디컬 단지 조성 사업 구상안을 완성, 하반기에 있을 서울시 사전 용역에 구의 의견이 적극 반영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뉴욕 방문 문화 여가 시설 등 벤치마킹


오 구청장은 보스턴에 이어 뉴욕을 방문, 민선 8기 핵심 추진 사업인 ‘문화·여가시설 조성’ 및 ‘도시재생’ 사업을 구체화하기 위한 벤치마킹 일정을 이어갔다.


특히 올해 설계에 들어가 오는 2025년 완공될 실내 레포츠 센터 '점프' 조성에 앞서 사업의 세부사항을 구상하기 위해 보스턴의 실내 여가 시설들을 방문했다. 여기서 얻은 아이디어를 구 사업에 반영해 아동·청소년의 신체활동을 촉진할 복합 레포츠 공간으로 꾸밀 예정이다.


또 주요 공공 도서관들을 비롯해 옛 공장을 개조해 지역 상권을 활성화한 ‘첼시마켓’, 고가 철로를 선형 공원으로 재탄생시킨 ‘하이라인 파크’, 철도차량기지를 복합 개발한 ‘뉴욕 허드슨 야드’ 등 도시 재생의 성공 사례를 둘러보았다.

미국 실내 여가시설 벤치마킹

미국 실내 여가시설 벤치마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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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구청장은 청소년 스포츠 체험시설 조성을 위해 현지 시각 지난 20일 오후 4시 미국 뉴저지에서 실내 여가 시설을 방문했다.


아동, 청소년들이 마음껏 뛰놀 수 있는 안전하고 건전한 스포츠 체험 놀이공간 조성을 목적으로 선진 사례를 벤치마킹하기 위함이다.


세계에서 가장 큰 실내 카트 트랙, 재미있는 트램폴린 점프, 광대한 게임 라운지를 가진 슈퍼차지드엔터테이먼트(Supercharged Entertainment)를 시작으로 보스턴, 뉴헤이븐, 마지막으로 뉴저지에서 아메리칸드림(American Dream) 등 총 6곳을 방문했다.


특히 카트라이더, 트램펄린, 클라이밍 체험공간 등 선진형 신체활동 공간을 직접 체험해 보며 지역 내 조성 예정인 청소년 스포츠 체험시설 '점프'에 접목할 아이디어를 얻고 있다.


'점프'는 하계동 252-6일대에 연면적 9048㎡로 조성되며 올해 설계에 들어가 오는 2025년 완공을 목표로 한다.


오승록 구청장은 “점프는 아동, 청소년들의 꿈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공간이 될 것”이라며 “미국에서 본 콘텐츠 시설들을 어떻게 적용해야 할지 고민하며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넘치는 액티비티한 공간으로 심혈을 기울여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노원 기차마을-스위스관 인기... 독일관과 이탈리아관도 조성 계획


노원구는 지난해 11월 17일 화랑대 철도공원에 정교한 디오라마와 기차 모형을 전시하는 ‘노원기차마을-스위스관’을 개관했다.


화랑대 철도공원에 새로 들어선 노원기차마을은 연면적 444.71㎡로 지상 1층에 전시관 전체를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를 갖췄다. 세계적 관광지인 알프스의 산봉우리들과 스위스 도시들을 본떠 정교하게 제작한 디오라마(축소 모형)를 전시하고 있다.


전시관에는 4.4m 크기의 알프스 마터호른산 모형을 중심으로 융프라우와 몽블랑 산맥이 펼쳐져 있다. 스위스의 아름다운 자연 풍광과 유명 관광지를 재연한 50여 개의 디오라마와 그 사이를 지나는 기차 모형을 관람할 수 있다.

노원 기차마을 스위스관

노원 기차마을 스위스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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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직이는 17대의 기차 모형은 실제 기차를 87분의 1로 축소해 정교하게 제작, 디오라마 속에 설치된 총 길이 410m, 14개의 레일을 쉬지 않고 달린다.


실제 스위스를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디오라마에는 ‘알프스 소녀 하이디’, ‘산사태와 구조대 출동’, ‘루체른 카니발’ 등 재미있는 스토리를 곳곳에 녹여 전시의 재미를 더했다.


오세훈 시장이 최근 독일, 영국, 벨기에 등 유럽 여러 나라를 방문, ‘그레이트 한강’ 만들기 일환으로 ‘한강곤돌라’ ‘서울링’ ‘한강위 수영장’ 건설 등 굵직한 개발 계획을 발표한 것과 마찬가지로 오승록 노원구청장도 선진 벤치마킹 방문을 잇달아 하고 있어 눈길을 모은다.


특히 창동차량기지내 바이오 메디컬 단지 조성 사업은 서울시-서울대병원-노원구 함께 추진할 대형 프로젝트로 향후 공동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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