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저렴하고 테이블 회전 빨라 매력적
일명 '혼밥족'(혼자 밥 먹는 사람들)이 가장 즐겨 찾는 음식점은 패스트푸드점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직장 동료들이 대거 몰리는 구내식당을 혼밥 장소로 이용한다는 비율은 가장 낮았다.
27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성인 1267명을 대상으로 '혼자 외식 경험이 있는 음식점'을 조사한 결과 '패스트푸드점'을 꼽은 비율은 18.6%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다음으로 '한식 전문점'(14.3%)이 높았고 이어서 '기타 간이음식점'(12.5%), '중식 전문점'(12.6%), '구내식당'(10.4%) 등이 뒤를 이었다.
패스트푸드점은 저렴한 가격에 간편하게 한 끼를 때울 수 있어 혼밥족이 즐겨 찾는 장소로 꼽힌다. 특히 점심시간을 활용해 혼자만의 시간을 갖길 원하는 젊은 층이 상대적으로 테이블 회전이 빠른 패스트푸드점에서 간편하게 끼니를 해결하는 것으로 보인다. 반면 직장 상사와 동료들과 다 함께 이용하는 구내식당을 혼밥 장소로 이용한다고 응답한 인원은 가장 적었다.
혼자 외식 시 음식점을 선택 요인으로는 '음식의 맛'(88.2%)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가장 높았다. 이어서 '음식의 가격'(87.8%), '음식점의 위생 상태'(76.3%), '식자재 품질'(74.7%), '가까운 위치'(69.2%) 등이 중요한 고려 요인으로 나타났다. 반면 '가격 할인과 쿠폰 등 혜택'(58.9%), '음식의 양'(58.2%), '1인 전용 메뉴 유무'(49.0%), '메뉴 다양성'(47.8%), '1인 전용 좌석 유무'(40.9%) 등은 상대적으로 덜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업계 관계자는 "패스트푸드점은 시간에 쫓기는 직장인들과 지갑이 얇은 20대 혼밥족이 애용하는 음식점"이라면서 "최근엔 많은 패스트푸드점이 고객이 선택할 수 있는 빵과 패티 옵션을 다양화하는 등 가격뿐 아니라 메뉴의 맛과 다양성을 개선하며 진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서희 기자 daw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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