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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 "'아트바젤 홍콩' 위상 흔들…韓·싱가포르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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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바젤 홍콩 4년만에 정상개최…25일까지
코로나19·中 탄압 탓에 '亞 최대' 위상 흔들

한국과 싱가포르 등이 아시아 최대 미술 시장인 홍콩의 권위에 도전하고 있다.(From Singapore to Seoul, Asia's rising art capitals vie for Hong Kong's crown)


CNN은 아시아 최대 미술장터(아트페어)인 아트바젤 홍콩이 개막한 22일(현지시간) 이같은 제목의 기사를 게재했다. 아트바젤 홍콩은 매년 3월 홍콩에서 열리는데 지난 3년간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탓에 정상적으로 열리지 못 했다. CNN은 아트바젤 홍콩이 4년 만에 돌아와 주목되지만 위상이 예년과 달라졌다며 그 틈을 다른 아시아 국가들이 비집고 들어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아트바젤 홍콩의 '인카운터스' 섹션에 전시된 김홍석의 작품 '침묵의 고독'.  [사진 제공= 연합뉴스]

아트바젤 홍콩의 '인카운터스' 섹션에 전시된 김홍석의 작품 '침묵의 고독'. [사진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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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바젤 홍콩의 위상이 예년만 못한 가장 큰 원인은 코로나19 팬데믹 때문에 미술품 구매 형태가 크게 바뀌었기 때문이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온라인 미술시장이 급격하게 커졌다. 아트바젤과 스위스 투자은행 UBS가 공동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미술품 온라인 구매 시장 규모는 2019~2021년 두 배 이상 커졌다. 온라인 구매가 차지하는 비중은 여전히 20%에 불과하지만 그 성장 속도는 기존 대형 아트페어에 위협이 된다.

중국의 홍콩 민주화 탄압 움직임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는 점도 아트바젤 홍콩에 위협 요인이다. 탄압 과정에서 예술가들이 특히 중시하는 인권 문제가 지속적으로 문제시 되면서 예술가들이 아트바젤 홍콩을 외면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실제 과거 최대 250개에 육박했던 아트바젤 홍콩 참가 갤러리 수는 올해 177개에 그쳤다.


반면 싱가포르와 한국 등에서는 새로운 아트페어가 열리며 시장 규모가 커지고 있다.

한국에서는 지난해 9월 아트바젤과 함께 세계 최대 아트페어로 꼽히는 프리즈가 서울에서 개최됐다. '프리즈 서울'은 프리즈가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개최한 아트페어였다. 최근 한화그룹은 루브르·오르세와 함께 프랑스 3대 미술관으로 꼽히는 퐁피두센터 분관을 유치해 주목받았다. 한화그룹은 서울 여의도 63빌딩에 2025년 퐁피두센터 분관을 열 예정이다.


싱가포르에서는 지난 1월 새로운 아트페어 '아트 에스지(ART SG)'가 열렸다. 앞서 지난해에는 세계 3대 경매사 중 하나인 소더비가 15년 만에 처음으로 첫 전시를 열기도 했다. 7월에는 일본 요코하마에서도 새 아트페어 '도쿄 겐다이(TOKYO GENDAI)'가 출범할 예정이다.


CNN은 싱가포르가 홍콩과 경쟁하기에는 아직 이른 반면 한국은 떠오르는 시장이라고 하기에도 정당하지 않을 정도로 이미 큰 시장이라며 '잠자는 거인(sleeping giant)'이라고 표현했다.


황달성 금산갤러리 대표는 지난 2월 한국화랑협회장에 성공한 뒤 올해 안으로 국내 최대 아트페어인 한국국제아트페어(KIAF·키아프)의 해외 진출을 시작하겠다며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아트바젤 홍콩에 참여한 조현화랑 부스의 이배 작가 전시 모습.    [사진 제공= 연합뉴스]

아트바젤 홍콩에 참여한 조현화랑 부스의 이배 작가 전시 모습. [사진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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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아트바젤 홍콩은 지난 21일 홍콩 완차이의 홍콩컨벤션·전시센터(HKCEC)에서 주요 인사(VIP)·언론 대상의 사전 공개(프리뷰)로 개막했다. 23일부터 일반 관람객을 맞으며 오는 25일까지 전시가 이어진다.


아트바젤 홍콩은 2013년 시작됐으며 코로나19 팬데믹 전 매년 8만여명이 찾고 1조원 규모의 미술품이 거래됐다. 참가 화랑 중 3분의 2정도가 아시아 갤러리다. 올해 행사에서 한국 갤러리는 학고재, 국제갤러리, 리안갤러리, 조현화랑, 원앤제이갤러리, PKM 갤러리, 아라리오갤러리, 갤러리바톤, 갤러리2, 휘슬, 제이슨함, 우손갤러리 등 12곳이 참여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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