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여신 8조3000억원으로 전체 부실채권 82.3% 차지
국내은행의 부실채권 비율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부실채권은 고정이하 여신을 말하는데 금융기관의 대출금 중 연체기간이 3개월 이상인 것을 뜻한다. 22일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12월말 국내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은 0.40%로 전분기말(0.38%) 대비 0.02%포인트 상승했다고 밝혔다.
부실채권 규모는 10조1000억원으로 전분기말 대비 4000억원 증가(4.5% 상승)한 반면 총여신은 감소(-8조7000원)한 것이 원인이었다. 기업여신이 8조3000억원으로 전체 부실채권의 82.3%를 차지했다.
작년 12월말 대손충당금적립률은 227.2%로 충당금 적립 규모 증가 등에 따라 전분기말(223.9%) 대비 3.3%포인트 상승했다. 전년 동기(165.9%)에 비해서도 61.3%포인트 올랐다.
4분기 중 신규발생 부실채권은 3조원으로 전분기(2조5000억원) 대비 5000억원 증가했다. 기업여신 신규부실은 2조2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4000억원 늘어났고, 가계여신 신규부실 역시 7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000억원 늘었다.
4분기 중 부실채권 정리규모는 2조6000억원으로 전분기(3조원) 대비 4000억원 줄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지난해 말 국내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은 전분기말 대비 소폭 상승하였으나, 아직까지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대손충당금적립률도 4분기중 충당금 적립이 증가하며 지난 분기에 이어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간 지속 감소해온 부실채권 잔액이 증가세로 전환됐고, 작년 하반기중 연체율도 상승세를 보임에 따라 향후 기업?가계 취약 부문의 신용손실 확대 가능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며 "은행이 건전성을 유지하면서 자금공급 기능을 원할히 수행할 수 있도록 손실흡수능력 확충을 지속 유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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