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조성된 당고개공원, 21년 만에 재단장
잔디마당, 순환산책로, 휴가든 조성 및 농구장, 배드민턴장, 벽천분수 정비
3월 27일 오후 3시 공원 내 야외무대에서 개장행사 개최
노원구(구청장 오승록)가 27일 수락산 인근 당고개공원이 전 세대를 아우르는 특색있는 공원으로 재개장한다고 밝혔다.
‘당고개공원’은 당고개역사와 신상계초등학교 인근에 위치, 어린이 놀이공간, 농구장, 배드민턴장 등 각종 운동 시설들이 조성되어 있어 주민들이 즐겨 찾는 공원이다. 특히 공원 내 인공암벽장은 동호인들이 자주 이용하는 시설물 중 하나다.
그러나 해당 공원은 2002년에 조성되어 시설이 노후했을 뿐만 아니라, 공원 일부가 상계재정비촉진구역으로 편입되면서 편의시설과 공원 동선 등의 재배치가 불가피한 상황이었다.
이에 구는 지난해 6월부터 ‘생활공원 재생 사업’ 일환으로, 서울시로부터 16억원을 지원받아 총 32억원을 투입해 당고개 공원 재정비 공사를 추진해 왔다. 특색있고 쾌적한 공원을 조성해 주민들에게 돌려주기 위함이다.
구는 아이부터 어르신까지, 전 세대가 수락산을 바라보며 편안하게 휴식하고 다양한 신체활동을 할 수 있도록 공원 내 공간과 시설 구성에 심혈을 기울였다.
먼저 공원을 들어서면 넓은 잔디마당이 펼쳐진다. 탁트인 잔디밭에서 야외행사도 함께 즐길 수 있도록 야외무대와 데크쉼터도 설치했다. 이곳에서 수락산과 공원 전체를 바라보며 여유로운 피크닉을 즐길 수 있다.
또 농구장 코트 2면에 대해 우레탄 포장을 교체, 배드민턴장 코트 3면(552㎡)도 인조 잔디를 교체했다. 공원을 돌며 가벼운 운동을 즐기는 어르신들을 위해 공원 전체를 아우르는 380m 순환산책로를 조성, 운동 마당에는 20여 개의 운동시설을 설치했다. 당고개공원을 방문하는 누구나 곳곳에서 클라이밍, 농구, 배드민턴, 길거리 운동을 즐길 수 있다.
힐링공원으로서 기능도 강화한다. 공원 내 ‘휴가든’을 조성하고 소나무, 자작나무 등 교목 4종과 산철쭉 등 관목 7종, 가우라, 구절초 등 17종을 심어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벽천분수도 정비, 오는 여름 시원한 휴식공간을 선사할 예정이다.
주요 편의시설도 정비했다. 노후한 화장실과 관리사무소를 신축, 주차장도 기존 26면에서 44면으로 확충해 더 많은 주민이 편히 즐길 수 있도록 했다. 공원 개장행사는 27일 오후 3시 공원 내 야외무대에서 진행된다.
구는 지역 내 28개의 생활공원과 90개의 어린이공원을 대상으로 ‘생활공원 재생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공원 재생은 순환산책로, 운동공간, 잔디 마당, 휴식공간, 어린이 놀이시설 보강 등 주변 지역의 여건에 따라 개성을 살리는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다. 전 세대가 즐길 수 있는 쾌적하고 안전한 힐링 공원 조성 사업은 지난 2019년부터 시작해 이미 60여 개소 공원이 완료됐다.
오승록 구청장은 “오랜 기다림 끝에 당고개 공원이 남녀노소 모두 즐길 수 있는 쉼터로 돌아왔다”며 “멀리 가지 않아도 집 근처 생활공원에서 충분히 힐링할 수 있도록 공원 재생 사업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서대문구, 버려질 뻔한 명품 소나무 기증받아 되살렸다
적극 행정으로 삼성생명으로부터 13그루 기증받아 공원 2곳에 옮겨 심어
서대문구(구청장 이성헌)는 삼성생명 서소문빌딩(서울 중구 서소문로 88) 재개발사업으로 자칫 버려질 수 있었던 명품 소나무 13그루를 최근 지역 내 공원 두 곳으로 옮겨 심었다고 22일 밝혔다.
수령 40여 년이 넘는 이들 소나무는 모양에 따라 한 그루에 수백만 원에서 많게는 이천만 원 이상 호가할 수 있어 총 2억여 원의 가치를 지닌다고 구 관계자는 설명했다.
구는 서울시 및 삼성생명과 적극적인 협의를 추진하고 관련 부서 담당자들이 수차례 현장 방문을 한 끝에 삼성생명으로부터 나무를 기증받았다.
구는 지역 내 복주산근린공원(북아현동 1016-2)에 10그루, 창천근린공원(창천동 4-55)에 3그루를 옮겨 심었다.
이들 나무는 공원의 기존 팥배나무, 화살나무 등과 조화를 이루며 시민들에게 아름다운 경관을 선사하고 있다.
서대문구의 이 같은 적극 행정 사례가 예산을 절약하면서도 조경 공간의 품격을 높였다는 평가다.
이성헌 서대문구청장은 “수목의 경제적 가치도 크지만 개발 사업으로 인해 사장될 수도 있었던 나무들을 훼손 없이 보존하게 돼 더욱 보람이 있다”고 말했다.
종로구, 산사태 예방 위해 사방사업 착수 28억 투입
재해예방시설 설치, 생태환경 개선 등에 중점 두고 본격적인 우기 시작하기 전인 오는 6월까지 준공 예정
자연과 조화 이루는 친환경적 방식으로 추진… 콘크리트 대신 석재 우선 사용, 식물 매트 깔고 나무 식재
종로구(구청장 정문헌)가 여름철 집중호우로 인한 산사태 방지 및 주민 생명과 재산 보호를 위해 '2023 산사태 예방 사방사업'에 착수한다.
대상지는 명륜3가 산2-13 와룡공원 부근부터 삼청동 북악산 개방구역, 인왕산 배드민턴장 등 지역 내 총 16개소다.
서울시와 산림청에서 지원받은 약 28억원을 투입, 본격적인 우기가 시작하기 전인 오는 6월 내 준공을 목표로 재해예방시설 설치와 생태환경 개선 등을 중점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위험절토사면 정비 및 산지사방을 통해 석축을 설치하고 산사태 우려가 있는 사면을 보강해 낙석이 떨어질 수 있는 경사는 완만하게 만든다. 또 낙석방지책·방지망을 세워 인명과 차량을 지키고 주택지 낙석 위협을 줄인다.
아울러 계류보전 사업을 추진, 자연석 단면을 형성해 계류 유속은 줄이고 계곡 침식을 방지한다. 지반 침하와 토사 유출, 균열 우려가 있는 절개지는 꼼꼼히 정비하고 집중호우로 인한 토사 유출을 일시적으로 억제하는 효과가 있는 사방댐도 만든다.
이번 사업은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친환경적 방식으로 진행된다. 콘크리트 대신 석재(돌)를 우선 사용함은 물론 사계절 푸르름을 유지할 수 있는 식물 매트를 깔고 나무 등을 심는 방식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이밖에도 구는 산사태 우려가 있는 매해 5월부터 10월까지 ‘산사태 현장 예방단’을 구성해 혹시 모를 사고에 대비하고 상시 대응체계 역시 강화한다.
정문헌 구청장은 “재난은 사후처방보다 사전 예방이 중요한 만큼 이번 사방사업에 총력을 다해 우기 전 마무리 짓겠다”며 “공사 후에도 주기적인 순찰과 안전 점검을 병행하고 주민 안전을 확보하겠다”고 강조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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