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집값이 약 11년 만에 처음으로 전년 동월 대비 하락세를 나타냈다. 기존 주택판매는 증가세로 돌아섰다.
21일(현지시간)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에 따르면 2월 기존주택 중위가격은 36만3000달러(약 4억7460만원)로 1년전 같은 달과 비교해 0.2% 하락했다. 전년 동월 대비 집값이 내려간 것은 2012년2월 이후 처음이다. 미 집값은 131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왔다. 지난해 6월 기록한 사상 최고치(41만3800달러) 대비로는 12%이상 낮은 수준이다.
지역별로는 주택 평균가격이 더 비싼 서부(5.6%하락), 북동부(4.5%하락) 지역에서 전년 대비 낙폭이 컸다. 반면 남부와 중서부에서는 1년 전보다 각각 2.7%, 5%씩 집값이 오른 것으로 파악됐다.
2월 기존주택 중위가격은 전월(36만1200달러) 대비로는 올랐다.
같은 달 기존주택 판매도 반등했다. 2월 매매 건수는 전월 대비 14.5% 증가한 458만건(연율, 계절조정)을 기록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5% 증가한 420만채)를 훨씬 웃도는 수준이다.
이는 작년 11월에 7%대를 찍었던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가 올 들어 진정되며 매수 수요가 늘어난 여파로 해석된다. 로런스 윤 NAR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모기지 금리 변화를 의식한 주택 매수자들이 금리 하락을 활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2월 말 주택재고는 98만채로 전월과 동일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15.3% 늘었다.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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