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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학자 "아이 낳아도 생면부지 노인 부양…노예되니 '헬조선'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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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마자와 사키 칸토카쿠인대 경제학 교수
"일본도 비슷…대책 없으면 '헬일본' 된다"

일본의 한 경제 전문가가 한국 젊은이들이 국적을 포기하는 현상을 집중 조명하며 "'헬조선'에서 탈출하는 한국인들, 일본에 강 건너 불구경일까'라는 제목의 기고문을 게재했다.


청년들의 좌절과 분노 '헬조선' 현상 [사진출처=연합뉴스]

청년들의 좌절과 분노 '헬조선' 현상 [사진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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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마자와 사키 칸토가쿠인대 경제학부 교수는 21일 야후재팬 기고 코너에 올린 글에서 "총인구 5200만명 미만의 한국에서는 매년 평균 2만명 정도가 국적을 포기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사실 일본에서도 비슷한 뉴스가 이미 보도되고 있다"며 지난해 일본의 해외 영주권 취득자가 전년 대비 1만 9372명 늘었다는 언론 보도를 언급했다.


시마자와 교수는 "한일 양국에서 외국으로 탈출한 사람이 공교롭게도 2만명으로 비슷하지만, 일본의 인구 규모가 2배 이상 크기 때문에 한국이 (일본으로 치면) 4만명 정도로 보다 심각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다단계 같은 사회보장제도…노예처럼 취급하면 안 돼"
지난 1월 4일 일본 도쿄 간다묘진 신사에서 시민들이 새해를 맞아 마스크를 쓴 채 기도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지난 1월 4일 일본 도쿄 간다묘진 신사에서 시민들이 새해를 맞아 마스크를 쓴 채 기도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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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내일에 대한 희망을 찾지 못하는 것은 한국의 젊은이들뿐 아니라 지금의 일본 젊은이들도 마찬가지일 것"이라며 "일본에서 아이를 낳더라도 그 아이들이 생면부지의 고령자들을 부양하는 다단계 판매방식 같은 사회보장제도를 유지하기 위해 노예처럼 취급된다면 밝은 미래의 청사진은 그릴 수 없다"고 꼬집었다.

그는 "한국에서 '헬조선'이라는 말이 생겨난 것은 2015년쯤"이라며 "그 이후로 해외 탈출 분위기가 확산했다고 하니, 일본에서도 '헬일본'이 현실화하면 일본을 버리고 해외로 이주하는 사람들이 늘어날 것"이라고 했다.


"'헬조선' 남 일 아냐…'헬일본'도 현실화할 수 있다"

아울러 "이웃 나라 한국에서 조용히 진행되고 있는 '국적 포기'의 움직임을 강 건너 불구경하듯 방관하지 말고, 일본도 그렇게 되지 않도록 지금 무엇을 해야 할지 잘 생각해 실행에 옮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헬조선'은 지옥을 의미하는 영단어 '헬(hell)'과 한국을 의미하는 '조선'을 합친 단어로, 열심히 노력해도 살기가 어려운 한국 사회를 부정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앞서 2019년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이 성인남녀 5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청년 응답자 80.6%가 한국 사회를 헬조선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즉 10명 중 8명이 우리나라를 헬조선이라고 인식한 셈이다.


동일 조사에서 '기회가 되면 한국을 떠나 살고 싶다'는 '탈조선' 응답은 75.4%, '흙수저는 금수저를 따라잡을 수 없다'는 응답도 85.3%를 차지했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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