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개월 연속 상승세 둔화
전월보다는 0.1% 상승
2월 생산자물가 상승률이 약 2년 만에 4%대로 내려오면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줄어들 가능성을 시사했다. 생산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0월 7.3%를 기록했으나 11월 6.2%, 12월 5.8%, 올해 1월 5.1%, 2월 4.8%로 점차 상승세가 둔화하고 있다.
2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는 전월보다 0.1% 상승했다. 산업용 도시가스, 축산물 등이 내렸으나 음식 및 숙박 등 서비스·공산품 등이 올랐다. 하지만 전년 동월대비로는 4.8% 상승해 8개월 연속 상승세 둔화 흐름을 이어갔다. 이 지수가 4%대로 내려온 것은 2021년 3월(4.1%) 이후 23개월 만이다.
식료품 및 에너지 이외 지수는 전월 대비 0.3% 상승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2.8% 상승하면서 오름세가 둔화됐다. 식료품 및 에너지 이외 지수 상승률 역시 2021년 2월(2.1%) 이후 24개월 만에 2%대로 내려왔다.
한은 서정석 물가통계팀장은 "2월 생산자물가지수 상승률(전년 동월 대비)이 23개월 만에 4%대로 내려왔고, 식료품 및 에너지 이외 지수 상승률 역시 24개월 만에 2%대를 나타냈다"면서 "전체적으로 물가 오름세가 둔화하면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줄어드는 흐름을 나타내는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생산자물가는 전월 대비로는 소폭 오르면서 2개월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다. 서비스 요금은 음식점 및 숙박서비스(0.6%), 부동산서비스(0.5%) 등 을 중심으로 전월보다 0.3% 상승했다. 공산품은 석탄 및 석유제품(-1.0%)이 내렸으나 화학제품(0.6%) 등은 올라 전월보다 0.1% 상승했다.
농림수산품은 축산물(-3.2%)이 내렸으나 농산물(1.5%), 수산물(2.1%) 등이 오르면서 전월보다 0.2% 하락했다. 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의 경우 산업용 도시가스(-1.5%), 증기(-2.1%) 등이 내리면서 전월보다 0.3% 내렸다.
지난달 국내공급물가는 전월 대비 0.7% 상승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4.2% 상승이다. 국내공급물가지수는 물가변동의 파급과정 등을 파악하기 위해 국내에 공급되는 상품 및 서비스의 가격변동을 측정한 것이다. 원재료(1.3%), 중간재(0.7%), 최종재(0.5%)가 모두 상승했다. 국내 출하에 수출품까지 더한 2월 총산출물가지수는 1월보다 0.4% 올랐다.
서 팀장은 "석유, 도시가스 등 에너지 관련 생산자물가가 1월보다 내렸지만, 서비스 물가가 오르면서 전체 생산자물가가 0.1% 소폭 상승했다"며 "3월 생산자물가는 에너지와 서비스 물가 관련 상·하방 요인이 상존해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소정 기자 ss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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