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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증시전망]美Fed, 0.25%P 인상 유력…SVB 여진에 증시는 관망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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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실리콘밸리은행(SVP) 파산 사태의 여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오는 21~22일(현지시간)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개최된다. 국내 증권가에서는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빅스텝(0.50%포인트 인상)' 가능성은 상당히 낮아졌지만, 아직 SVP 사태에 따른 은행권 위기 우려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만큼 투자자들은 당분간 관망심리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NH투자증권은 이번 주(20~24일) 코스피 지수 예상 변동범위로 '2300~2450포인트'를 제시했다. 지난 17일 코스피는 2395.69에 마감됐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은행권 위기 가능성이 대두된 데 대해 Fed가 어떤 입장을 보일지에 대한 투자자들의 주목도가 높은 상황"이라며 "제롬 파월 의장의 발언 이후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클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이어 "Fed가 0.25%포인트 금리 인상과 더불어 금융리스크를 경감시키는 방안을 제시한다면 주식시장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투자자들은 단기적으로 관망심리가 클 것"이라고 내다봤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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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VB 파산 여파로 Fed의 긴축 스탠스가 완화할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리면서 미국 국채 금리는 큰 폭으로 하락했다. 글로벌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는 다가오는 FOMC에서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으로 봤고, 노무라증권은 아예 0.25%포인트 인하할 것이란 전망까지 제시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Fed 워치(Watch)에서는 0.25%포인트 인상 가능성이 66%로 가장 높았고, 금리동결 가능성도 34%(이상 3월16일 기준)로 나타났다. 0.5%포인트 인상 전망은 없었다.


국내 증권가에서는 Fed가 베이비스텝(0.25%포인트 인상)을 밟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이재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현 상황에서 금리를 동결할 경우 자칫 시장에서 ‘은행 유동성 위기’를 ‘시스템 위기로 인한 경기침체’로 해석될 수 있기에 0.25%포인트 인상 선에서 타협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이 시나리오대로 간다면 기준금리 인상의 조기 종료(9월→5월) 또는 점진적 인상 방향으로 통화정책 경로 변화를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원은 특히 "기준금리 인상이 마무리되면, 시중금리는 결국 성장률을 반영해 하락할 것"이라며 "성장률이 높은 기업의 주가 프리미엄은 높아질 것이란 결론으로 이어진다"고 강조했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도 "SVB 사태로 그동안 없었던 금리동결 확률이 생겼고, 연내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도 다시 돌아왔다"며 "뱅크런 발생의 배경이 Fed의 고강도 긴축에 따른 테크기업들의 자금 경색에 있었던 만큼 금리 동결 시에는 '금융 안정', 0.25%포인트 인상 시에는 '물가 통제'라는 명분이 바탕이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Fed는 인플레이션과 금융 안정에 대응하는 각각의 정책 도구가 있다는 점을 시장에 확실하게 인식시켜 줘야 한다는 점에서 3월 FOMC는 0.25%포인트 금리 인상 결과가 도출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불과 이달 초까지만 해도 시장에서는 이번 3월 FOMC에서 '빅스텝' 가능성을 매우 높게 점쳤었다. SVB 사태를 계기로 0.25%포인트 인상이 이뤄지고, 무엇보다 파월 의장이 비둘기파(완화적 통화정책)적 멘트를 내놓을 경우 시장 안도감은 더욱 커질 수 있다. FOMC 결과는 한국시간으로 오는 23일 새벽에 전해질 예정이다.


한편 SVB 사태 직후 단기적 안전자산 선호 현상은 불가피하다는 점에서 당분간 원·달러 환율 하락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다만 오는 2분기 이후 에너지 수입 부담이 경감되고 대중 수출이 개선되면서 환율은 점차 안정세를 찾을 것으로 관측된다.


권아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이후 지역별 수출 증가율과 원화 가치의 상관계수를 보면, 특히 중국향 수출과의 연동이 강하다"며 "2월 한국의 대중 수출은 24% 감소했지만, 중국의 경기 회복에 따른 대중 수출 개선은 오는 4월께 한국 수출의 반등을 지지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레벨에서 당국의 개입 경계감과 기술적으로 원·달러 환율의 상승세가 제한될 수 있음을 고려하면 향후 원·달러 환율의 하락 전망은 여전히 유효하다"며 "국민연금과 한국은행의 외환스와프 및 국민연금의 환 헤지 물량 공급 시 외환시장 내 달러 공급 확대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은행과 국민은행은 지난해 10월 원화 가치가 급락하자 연말까지 100억달러 규모 내 외환 스와프 계약을 체결했다. 최근 당국이 이를 재개해 신규 투자자금 제공 및 만기 연장 등 방안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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