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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장 달리는 로봇…실외 자율주행 로봇 상용 서비스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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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빌리티, 올해 국내시장 300~400대 공급 목표
현재 골프장 5곳 등서 60대 로봇 운영

경기도 여주시의 한 골프장, 이곳 내부의 도로를 달리는 것은 골프 카트만이 아니다. 성인 무릎 정도 높이의 적재함에 4개의 바퀴를 단 로봇도 유유히 홀과 홀 사이를 누빈다. 이 로봇의 적재 공간에 담긴 것은 음식이다. 굳이 중간에 짬을 내 그늘집을 찾지 않아도 라운딩 중 언제 어디서나 주문만 하면 로봇이 찾아온다.


올해 실외 자율주행 로봇 상용 서비스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선두에 로봇 스타트업 뉴빌리티가 있다. 뉴빌리티는 골프장 등 도로교통법 등의 규제를 받지 않는 사유지를 중심으로 로봇 보급을 시작했다. 정부도 연내 로봇의 보도 통행을 허용하는 등 규제 개선에 나서기로 했다.

17일 이상민 뉴빌리티 대표는 "로봇을 활용한 배달 서비스, 순찰 서비스 등 다양한 서비스로 올해 국내 시장에 300~400대를 공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빌리티는 실외 자율주행 로봇 상용 서비스에서 가장 앞선 기업 중 하나다. 뉴빌리티의 배달로봇 '뉴비'는 상용화를 위해 고가의 라이다(LiDAR) 대신 비용이 효율적인 카메라 기반의 자율주행 솔루션을 선택했다.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도 자체 개발했다.


뉴빌리티의 자율주행 배달로봇 '뉴비'가 골프장에서 배달을 수행하고 있다.

뉴빌리티의 자율주행 배달로봇 '뉴비'가 골프장에서 배달을 수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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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빌리티는 지난해 말 사유지에서의 서비스로 이미 포문을 열었다. 현재 여주 세라지오CC 등 골프장 5곳과 경남 진주 소재의 캠핑장 등을 중심으로 60대의 뉴비를 운영중이다. 골프장에서 자율주행 배달로봇을 운영하는 회사는 뉴빌리티뿐이다. 파트너사 등과 협의하며 서비스 범위나 판매 수량은 늘려나갈 예정이다. 이 대표는 "올해 서비스 구역을 50곳 이상으로 늘리며 본격적인 사업을 펼쳐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실외 자율주행 로봇이 할 수 있는 일은 배달 외에도 많다. 대학 캠퍼스 등에서 순찰 업무도 할 수 있다. 로봇이 지정된 구역을 움직이면서 모니터링하고 특이한 상황을 감지할 경우 관제센터에 신호를 보내면 된다. 뉴빌리티는 SKT, SK쉴더스와 함께 연내 순찰 서비스를 선보이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덕성여대에서 시범 테스트도 했다.

뉴빌리티의 자율주행 배달로봇 '뉴비'가 배달을 수행하고 있다.

뉴빌리티의 자율주행 배달로봇 '뉴비'가 배달을 수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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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내 상품 배달도 규제가 풀리기 시작해 연내 상용 서비스 윤곽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현재 도로교통법 등에 따른 규제로 자율주행 로봇은 보도 통행을 할 수 없다. 뉴빌리티, 로보티즈 등 업체들도 실증 특례 제도를 활용해 제한된 구역에서 실증 사업만 해왔다.


정부는 연내 관련 법을 개정해 실외 이동 로봇의 정의와 안전성 기준을 신설하고 로봇의 보도 통행을 허용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자율주행 로봇이 이동 시 주변 상황 정보를 수집할 수 있도록 개인정보보호법상 근거도 신설한다. 택배·소화물 배송 대행 운송수단에 로봇도 추가하기로 했다. 로봇을 활용한 배송사업이 가능하게 되는 셈이다. 이 대표는 "규제가 점차 해소돼 가고 있는 상황"이라며 "로봇이 우리 일상을 보다 긍정적이고 편리하게 변화시킬 수 있도록 기술 완성도를 높이는 연구개발과 서비스 상용화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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