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호남 각 4곳 발표에
지역구 의원들 환영 뜻 밝혀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반도체와 미래차, 로봇 등 6대 첨단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전국에 15개 국가 첨단산업단지를 조성하고 민간 주도의 550조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야당 소속 국회의원들이 반색하고 나섰다. 이들 첨단산업단지 후보 지역이 야당 의원들의 텃밭인 만큼 강조하고 있다.
이날 정부가 발표한 국가산업단지는 경기권과 충청권, 호남권, 강원권, 대구경북, 부산경남 등 전국 15개 지역에 조성될 예정이다. 특히 충청권에서 대전·천안·청주, 호남권에서 광주·고흥·익산·완주 등이 후보지로 선정됐다.
이에 충청과 호남 지역구를 둔 야당 의원들은 일제히 환영의 입장을 밝혔다. 전남 고흥·보성·장흥·강진을 지역구로 둔 김승남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전라남도 고흥군이 우주발사체 신규 국가산업단지 후보군으로 선정됐다"면서 "정부는 2030년 나로우주센터 등 우주산업 핵심 인프라와 우주발사체 산업 거점, 혁신 기반 조성에 나설 예정"이라며 강조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8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에서 축사를 마친 후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전북 익산의 한병도 민주당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익산 국가식품클러스터 2단계 산업단지가 신규 국가산단 후보지로 최종 선정됐다"면서 "전북은 명실상부한 글로벌 푸드테크, 수소 산업 중심지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완주(천안 을·무소속) 의원도 "14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발표한 신규 국가산업단지 후보지에 천안 성환종축장 이전 부지가 선정됐음을 알리며 적극 환영한다"면서 "새 정부가 미래 모빌리티와 반도체 산업을 12대 국가전략기술로 선정한 만큼 천안 지역을 넘어 우리나라의 미래 일자리·먹거리 창출의 요람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충남 아산을 강훈식 민주당 의원은 정부가 발표한 '반도체 클러스터'를 삼성전자·디스플레이 투자 계획으로 소개했다. 강 의원은 '삼성 , 아산 등 충청권 투자계획 발표 대환영'이라는 제목의 자료를 배포하고 "삼성이 지역균형 발전을 위해 충청과 경상, 호남 등을 대상으로 향후 10년간 60조1000억원에 달하는 투자계획을 발표한 것에 대해 큰 환영의 뜻을 밝히고, 이번 투자가 아산 경제 발전을 향한 또 하나의 도약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국회 차원에서 지원책 모색에 즉시 착수할 것"이라고 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이날 열린 제14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300조원에 달하는 대규모 민간 투자를 바탕으로 수도권에 세계 최대 규모의 신규 '첨단 시스템반도체 클러스터'를 구축하겠다"면서 이와 함께 "우주, 미래차, 수소 등 첨단산업을 키우기 위해 전체 3300만㎡, 총 1000만평이 넘는 규모의 14개 국가 첨단산업단지를 신규 조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박준이 기자 giv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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