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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사회' 옛말…日 Z세대, 페이스페이·웨어러블 결제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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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결제 걸리는 시간도 길다"
시간 대비 효율 따지는 특성 반영돼

‘현금 사회’로 불리는 일본에서도 Z세대를 중심으로 결제 방식에 변화가 일고 있다. 일본 Z세대가 현금 대신 신용카드나 스마트폰 결제를 이용하는 것에서 나아가, 안면인식으로 결제하는 '페이스 페이(Face Pay)나 반지 등 웨어러블 기기로 바로 결제하는 즉시결제를 사용하기 시작한 것이다. 현금 왕국 일본에서도 ‘캐시리스(cashless)’ Z세대가 등장하면서 일본 언론은 금융 시스템에도 변화가 생길 것인지 주목하고 있다.


일본 웨어러블 결제 단말기 '에버링'.(사진출처=에버링 홈페이지)

일본 웨어러블 결제 단말기 '에버링'.(사진출처=에버링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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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니케이)는 최근 Z세대 사이에서 이른바 ‘1초 결제’로 불리는 생체인증 결제와 웨어러블 결제 단말기가 유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Z세대는 카드와 스마트폰 페이를 사용하는 것도 비밀번호를 입력하는 등의 과정이 필요하다고 보고, 이 시간조차도 절약할 수 있는 즉시결제 시스템에 열광하게 된 것이라고 니케이는 분석했다.

일본 Z세대 사이에서는 현금을 갖고 다니지 않는 것이 유행처럼 번지는 추세다. 경제산업성의 조사에 따르면 ‘일상생활에서 현금을 전혀 갖고 다니지 않는다’고 답한 인원은 10·20대에서 26%로 가장 높았다. 현금을 갖고 다니지 않는 사람의 비율은 연령과 반비례해 30대가 17%, 40대가 14%, 50대 10%, 60대 5% 순이었다.



이런 흐름에 발을 맞춰 학교에서 시스템을 도입한 사례도 생겨났다. 니케이에 따르면 아이치현의 한 중학교 매점은 2022년부터 안면인식을 통해 결제하는 시스템을 갖췄다. 현금과 카드를 가지고 있지 않아도 결제를 할 수 있어 편리하다는 긍정적인 반응이 대부분이다. 현재도 학생과 교직원 600여명이 카메라에 얼굴만 비추고 간식을 자유롭게 구매하고 있다.


자동결제가 되는 웨어러블 결제 단말기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유행하는 것은 반지형 단말기다. ‘스마트링’으로 불리는 반지 모양의 단말기를 끼고 있다가 결제시 카드 리더기에 갖다 대기만 하면 된다. 이 회사는 “지갑에서 카드를 꺼내는데 25초, 카드만 내미는데 10초, 스마트폰 결제는 5초가 걸리지만, 이 반지로는 1초만에 계산할 수 있다”는 광고로 인기를 끌었는데, 편리함이 입소문을 타면서 단말기 판매량도 최근 부쩍 늘었다. 판매 업체인 에버링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지난해 10월부터 12월까지 단말기 판매량이 같은 해 7~9월 대비 40% 증가했다”고 전했다.

이러한 현상은 시간 대비 효율을 중시하는 젊은 세대의 특징 때문이라고 니케이는 분석했다. 일본 전자상거래기업 메루카리의 자회사 메루페이가 2021년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20·30대 4명 중 1명은 3000엔(2만9000원) 미만의 물건은 5분 이내에 구입을 마치는 ‘타이파’ 경향이 있다고 답했다. 타이파는 ‘타임 퍼포먼스’의 줄임말로 시간을 효율적으로 쓰기 위해 행위에 걸리는 시간을 최소화한다는 특성을 뜻한다.


니케이는 “Z세대는 스마트폰 결제에 비밀번호를 입력하는 시간조차 줄여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결제 수단이 진화하는 가운데 스마트폰 사업자도 서비스 개발이나 전략을 재설정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전진영 기자 jintonic@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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