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의령군 가례면이 전국 최초로 밭미나리를 재배한 곳으로 오는 17일부터 19일까지 '의령 가례 밭미나리 축제'를 개최한다.
‘의령 가례 밭미나리’는 논에서 재배되던 미나리를 거머리 등 기생충 감염 우려가 없는 밭에서 1994년 전국 최초로 재배하기 시작해 30년째 깨끗한 밭미나리를 생산하고 있다.
‘의령 가례 밭미나리 축제’ 성공을 기원하며 '의령큰줄땡기기'를 위해 새끼줄을 제작하는 주민들은 서로 화합과 친목을 다졌다.
‘의령큰줄땡기기’는 세계에서 제일 큰 줄로 기네스북에 이름을 올렸고, 역사적 보전 가치를 인정받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됐다. 거대한 큰 줄을 당기기 위해 양쪽으로 30m 길이의 지네 발 모양의 곁줄을 만든다. 예로부터 고을의 태평 무사, 화합·단결 등의 사회적 기능을 지닌 즐거운 놀이로 ‘의령큰줄땡기기’가 행해졌다.
의령 밭미나리는 자굴산과 한우산 자락의 청정지역에서 맑고 깨끗한 천연암반수를 이용해 재배되며 농약을 전혀 사용하지 않는 청정 무공해 방식으로 재배하고 있다. 특히 의령 밭미나리는 부드럽고 맛과 향이 뛰어나 생채 겉절이, 쌈 등으로 먹을 수 있는 안전한 먹거리이다.
이번 의령 밭미나리 축제에는 밭미나리 삼겹살, 밭미나리 생채 비빔밥, 밭미나리전 등 맛깔난 밭미나리 음식을 맛보고 직접 밭미나리를 수확하는 체험도 할 수 있다.
또한 시중보다 저렴하고 싱싱한 밭미나리를 현장에서 구매할 수 있다. 18일에는 의령 색소폰 앙상블 라르고 공연과 노래자랑이 진행된다.
박은영 가례면장은 “주민들의 합심에 큰 고마움을 느낀다. 공동체에 헌신하는 사람이 많은 가례면은 더 살기 좋은 환경이 될 것”이라며 “이번에 쌓아 올린 친목과 화합의 분위기를 축제 성공까지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영남취재본부 주소은 기자 soeun737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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