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고창군이 군민들의 가계부담 완화를 위해 올 상반기 상수도 요금을 동결하기로 했다.
15일 군에 따르면 최근 난방비 인상 등 군민들의 생활 부담이 커짐에 따라 당분간 상수도 요금을 올리지 않기로 했다.
군은 부안댐에서 광역 상수도를 전량 공급받고 있다. 2017년 상수도 요금 인상(12.5%) 후 현재까지 동결 중이다.
다만, 재정 건전성 확보를 위해 요금 인상을 미룰 순 없는 상황이다. 상수도 생산원가 상승과 고창군의회의 상수도 요금 현실화 방안 마련 요구, 최근 3년간 당기순손실의 지속적인 증가(2021년 17억원 적자) 등이 이어져 왔다.
군은 지난해 ‘상수도 요금 현실화 제고를 위한 용역’을 진행했고, 그 결과 수돗물 1t당 2030원의 생산비용이 발생했지만, 공급가액은 652원에 그쳤다. 요금 인상요인은 무려 211.2%로 나타났다.
군의 상수도 요금 현실화율도 32.1%로, 전라북도 평균 72.9%, 전국 평균 73.6%인 점을 감안하면 턱없이 낮다.
군은 상수도 공기업특별회계 ‘자산 재평가’를 통해 보유재산을 정확하게 파악해 하반기 이후 요금 인상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이번 상수도 요금 동결 조치가 가파르게 치솟는 생활물가로 어려움을 겪는 군민들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며 “상수도 요금은 세금이 아닌 사용한 만큼 내는 사용료이므로, 수돗물 절약에 군민 모두의 적극적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고창=아시아경제 호남취재본부 김재길 기자 baekok@asiae.co.kr
꼭 봐야할 주요뉴스
'총 65억' 로또 1등 4장이 한 곳서…당첨자는 동일... 마스크영역<ⓒ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