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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을읽다]"바다만? 우주도 위험…지금 행동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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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과학자들 9일 공동 성명서 발표
우주쓰레기 국제 협약 마련 촉구

최근 유엔(UN)이 해양 쓰레기 문제 해결을 위한 강력한 조약 체결에 합의한 가운데, 우주도 시급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과 국제 과학자들이 우주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국제 협약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NASA 제트추진연구소, 영국 플리머스대ㆍ런던동물협회(ZSL)ㆍ스페이스포트 콘월, 미국 텍사스대ㆍ캘리포니아공대 소속 과학자들은 9일(현지 시각) 미국과학진흥협회가 발행하는 학술지(EurekAlert!)에 전 세계 각국들이 우주쓰레기 대책 마련을 위한 국제 조약을 체결해야 한다고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과학을읽다]"바다만? 우주도 위험…지금 행동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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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지구 궤도는 9000개 이상의 위성이 오가고 있으며, 이는 2030년까지 7만5000개 이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더 큰 문제는 고장 난 위성ㆍ버려진 발사체를 비롯해 부서진 조각 등 우주쓰레기들이 갈수록 늘어나면서 위험이 급증하고 있다는 것이다. 현재 지구 궤도엔 지름이 10cm 이상 3만 6500여개, 지름 1cm 이상 100만 여개. 지름 1cm ~1mm는 무려 3억 3000만개 정도의 우주쓰레기가 떠돌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아주 작은 낡은 조각까지 합치면 100조개가 넘을 것이라는 추정도 있다. 우주쓰레기는 시속 7만km의 고속으로 날아다니기 때문에 현재의 기술로는 방어가 불가능하다. 손톱만 한 것 하나라도 충돌하면 수류탄 폭발의 위력을 발휘한다. 인공위성ㆍ우주탐험선ㆍ우주정거장은 물론 인간에게도 큰 위협이다.


1978년 NASA의 도널드 케슬러는 이같은 우주쓰레기들이 충돌에 충돌을 거듭하면서 쪼개지고 늘어나 인류가 더 이상 우주에 진출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는 예측을 내놓기도 했다. 더군다나 최근 들어 우주 인터넷망 구축이 본격화되면서 지구 궤도가 포화 직전 상태다. 달 착륙ㆍ기지 건설 등 심우주 탐사가 추진되면서 우주쓰레기는 이제 지구 궤도를 넘어 달ㆍ화성까지 확산되고 있다. 실제 국제우주정거장(ISS)은 2021년 러시아가 실시한 대위성요격미사일 실험에 의해 발생한 위성 파편 때문에 지난해 6월ㆍ10월 등 두차례의 회피 기동을 실시해야 했다. ISS는 1999~2021년 사이에만 29회나 위성 및 우주쓰레기 회피 기동을 실시했고, 2020년 3회 등 갈수록 늘어나는 추세다.


이번 성명을 발표한 과학자들은 지구 궤도 관리 방안에 대한 전 세계적 논의가 시급하다고 촉구했다. 위성의 지속 가능성을 보장하기 위해 국제 우주쓰레기 협정을 체결해 위성 사용자·생산자들에게 위성 제작·개발 시 대기권 내 재진입 기술 적용 의무화 등 폐기 방안을 마련하는 책임을 부여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 인센티브 부여 등 민간 위성 사업자들의 비용을 보조하는 방안도 고려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들은 특히 지구 궤도 관리 방안에 대한 전 세계적 논의가 시급하다고 촉구했다. 멜리사 퀸 스페이스포트 콘월 책임자는 "위성은 현재 인간ㆍ경제ㆍ안보 및 지구 자체의 건강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지만 우주 이용이 위험에 처해 있다"면서 "나중이 아니라 지금 우주에서 책임있는 행동을 해야 할 필요가 있으며 모든 지도자들에게 다음 단계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공동으로 책임질 것을 촉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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