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테가 베네타, 양말 같은 신발 공개
패션업계 "벌써 관심이 뜨겁다" 호평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보테가 베네타(Bottega Veneta)'가 양말과 유사한 형태의 신발을 선보여 화제다. 패션업계에선 해당 신발을 두고 '새로운 유행의 시작'이라는 극찬까지 나오고 있다.
10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보테가 베네타는 지난달 25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2023년 겨울 패션쇼를 진행했다.
이번 패션쇼에는 브랜드의 강점인 다양한 가죽 공예 제품들이 등장했다. 이 중 가장 주목받은 제품은 쇼 초반 모델들이 신고 나온 양말 형태의 신발이었다.
언뜻 양말로 보이는 해당 신발은 가느다란 가죽을 엮는 방식으로 제작됐다. 밑창은 평평한 가죽으로 만들어졌으며, 육안으로 확인하기 어려울 정도로 얇게 제작됐다. 브랜드 측은 아이보리, 빨간색, 카키색 등 다양한 색상의 신발을 선보였다.
이번 쇼를 이끈 디자이너 메튜 블레이지는 "침대에서 막 나온 듯한 얇은 옷과 실내화를 선보였다"며 "특히 이 신발은 슬리퍼 양말인데, 울이 아닌 가죽으로 만든 가죽 니트 신발"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우리가 언제부터 시크해지기 시작한다고 생각하나"며 "아침에 집에서 옷을 반만 입고 있을 때? 거의 코스튬과 다름없는 옷을 입었을 때?"라는 질문을 던졌다.
제품의 가격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다만 보테가 베네타의 다른 신발 가격을 고려했을 때, 수천 달러에 달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온라인 패션 매거진 하입비스트는 "온라인상에서 벌써 관심이 뜨겁다"며 "의심의 여지 없이 패션위크 참석자들의 길거리 패션 사진에 수없이 등장할 것"이라고 호평했다.
또 보테가 베네타의 이번 컬렉션은 패션 매거진 '보그 코리아'가 꼽은 최고의 2023 F/W 패션쇼 중 하나로 선정되기도 했다. 보그 코리아는 "특별한 장치 없이 '잘 만든' 옷만으로도 빛나는 컬렉션"이라고 평가했다.
명품 브랜드가 양말 모양의 신발을 내놓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프랑스 명품 브랜드 '발렌시아가(Balenciaga)'는 양말처럼 발에 밀착해 착용할 수 있는 '삭스(양말) 스니커즈'를 내놔 인기를 끈 바 있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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