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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벼운 성관계·낙태·안락사 OK" 진보화된 영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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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스칼리지런던대 연구결과
"가장 리버럴한 국가로 변화"

영국인들이 지난 40여년간 첨예한 사회적 이슈에 대해 급격히 진보적인 시각을 갖게 된 것으로 조사됐다.


7일(현지시각) 가디언은 킹스 칼리지 런던대 정책연구소의 '자유화 확대: 영국 등에서 사회적 태도의 변화' 보고서를 인용하며 "영국이 캐나다, 독일, 호주를 제치고 세계에서 동성애, 낙태, 안락사 등 이슈에 가장 자유주의적인(liberal) 국가가 되었다"고 전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영국은 현재 이혼, 낙태, 안락사, 자살, 가벼운 성관계가 정당화될 수 있다는 상위 4개국에 든다. 스웨덴이 동성애와 이혼, 낙태에 대해 인식이 가장 자유롭고, 독일은 안락사에, 프랑스는 자살에 대해 가장 자유로운 것으로 파악됐다.


"가벼운 성관계·낙태·안락사 OK" 진보화된 영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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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벼운 성관계에 대해서는 호주의 48%가 정당화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 반면, 중국에서는 단 1%만이 동의한다. 동성애와 이혼은 나이지리아에서, 낙태와 자살은 이집트에서 가장 많이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에서 동성애와 이혼이 정당화될 수 있다는 비율은 각각 66%, 64%로 기록됐다. 이는 약 40년 전인 1981년에 각각 12%와 18%였던 것과 비교해 4∼5배 상승한 수치이다. 같은 기간 낙태와 안락사를 수용한다는 답변도 각각 14%→48%, 20%→47%로 올라 2∼3배까지 커졌다.

특히 지난 5여년간 이러한 답변이 많이 늘어난 것에 대해서는 같은 기간 동성애, 가벼운 성관계, 매춘 등에 대한 수용이 급격히 증가한 것을 반영한 결과로 분석됐다.


다만 사형제도에 관해서는 어느 정도 정당화될 수 있다는 답이 55%를 기록해 비교적 보수적인 편이었다. 이란(83%), 일본(76%), 미국(73%), 한국(60%)보단 낮지만, 그리스, 독일, 노르웨이의 2배가 넘었다.


이번 조사는 여론조사업체 입소스가 영국 성인 3056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3∼9월에 한 것이다. 한국 등 다른 국가와 비교에는 국제조사기관 월드 밸류 서베이의 2017∼2022년 자료가 사용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국가는 세계 인구의 약 절반을 차지한다.


조사를 주도한 보비 더피 킹스 칼리지 런던대 교수는 가디언에 "동성애, 이혼, 그리고 가벼운 성관계 같은 한때 도덕적이었던 우려들이 많은 이들에게 단순한 삶의 사실이 되었다"며 "젊은 세대가 기성세대를 대체함으로써 추진된 결과가 아니라, 모든 세대가 그들의 관점을 바꾼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성욱 기자 abc1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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