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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제징용 피해자 "어디서 사죄 받나"…'尹 제3자 변제 해법'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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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 강제동원 피해 생존자들과 시민단체들이 정부가 발표한 ‘제3자 변제 방식’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 해법을 규탄하고 나섰다.


한일역사정의평화행동은 7일 오후 1시께 여의도 국회 본청 앞에서 '긴급 시국선언' 기자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강제동원 피해자인 김성주 할머니(사진)와 양금덕 할머니의 발언도 진행됐다/사진=황서율 기자chestnut@

한일역사정의평화행동은 7일 오후 1시께 여의도 국회 본청 앞에서 '긴급 시국선언' 기자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강제동원 피해자인 김성주 할머니(사진)와 양금덕 할머니의 발언도 진행됐다/사진=황서율 기자chest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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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오후 1시께 한일역사정의평화행동은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긴급 시국선언 기자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인 양금덕 할머니, 김성주 할머니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정미 정의당 대표 등을 비롯한 야당 의원들, 시민단체가 참석했다. 주최 측에 따르면 이날 시국선언에는 1532개 단체와 9614명의 개인이 연명에 동참했다.

이들은 시국선언문을 통해 “윤 정부는 대한민국의 국격을 땅에 떨어뜨리고, 국민의 아픔을 짓밟으며 ‘식민지배는 불법’이라는 헌법의 근본 질서를 훼손했다”며 “대법원 판결을 무력화하면서까지 가해자에 머리를 조아리며 면죄부를 주었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는 국민들에게 씻을 수 없는 굴욕감을 주고 인권을 유린당한 일제 피해자들을 불우이웃 취급하며 모욕감을 안기는 2차 가해다”고 덧붙였다.


이날 발언에 나선 김 할머니는 윤석열 정부의 강제동원 해법안 발표에 대해 “정신대에 끌려갈 때 중학교, 고등학교를 보내주고 일하면 월급을 준다고 해서 일본에 끌려갔는데 거짓말이었다”며 “지진이 일어나서 통째로 가옥이 무너지는 바람에 친구들이 그 자리에서 죽고 우리는 골병이 들었다”고 했다. 이어 “일본 사람들이 우리를 끌고 갔는데 어디에 대고 사죄를 받고 어디에 하소연하겠냐”며 “몇십년을 기죽고 살아왔는데 지금도 그렇게 살아야 하냐”고 떨리는 목소리로 전했다.


양 할머니 역시 “95살 먹고 이토록 억울한 것은 처음”이라며 기업의 돈을 모아 배상하겠다는 윤 정부의 정책에 대해서 “굶어죽어도 그 돈은 안 받는다”고 강조했다.

7일 오후 '긴급 시국선언' 참여자들이 윤석열 정부의 강제동원 피해자 정부해법 강행을 규탄하며  퍼포먼스를 진행하고 있다/사진=황서율 기자chestnut@

7일 오후 '긴급 시국선언' 참여자들이 윤석열 정부의 강제동원 피해자 정부해법 강행을 규탄하며 퍼포먼스를 진행하고 있다/사진=황서율 기자chest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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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정부에 대한 야당 의원들의 질책도 이어졌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과거 잘못된 위안부 합의로 박근혜 정부가 어떤 심판을 받았는지 윤석열 정부는 똑똑히 기억해야 한다”며 “(윤 정부는) 해법이 아니라 새로운 문제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역사에 대한 철저한 성찰없이 미래로 나아갈 수 없다는 세계사적 교훈이 있다”며 “이는 윤 대통령의 국정지지도를 떠받치는 외교 성과로 분칠될 수 없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주제준 한일역사정의평화행동 공동운영위원장이 전날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역대 내각의 역사 인식을 계승하겠다’고 한 발언을 지적하며 “역대 내각의 입장을 살펴보면 아베 전 총리의 역사왜곡 발언도 들어간다”며 “이것이 사죄가 맞는 것이냐”고 되묻자 참여자들이 “아니다”라고 외쳤다. 주 위원장은 “피해자 할머니들이 더러운 돈을 받지 않는다고 하면 이 문제가 끝날 수 없다”며 “할머니들과 끝까지 함께 하겠다”고 밝혔다.


강제동원 피해자들과 시민단체들은 이날부터 범국민 서명을 진행하고 오는 11일 오후 4시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윤정부 강제동원 해법 무효 범국민 대회’를 열 예정이다.





황서율 기자 chest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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