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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당 국민소득, 결국 대만에 밀렸다…원화약세 영향(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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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이후 20년만

1인당 국민소득, 결국 대만에 밀렸다…원화약세 영향(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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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우리나라 1인당 국민총소득(GNI)이 원·달러 환율 상승 영향으로 8% 가까이 줄면서 약 20년 만에 대만에 역전당했다. 원화 기준 1인당 GNI는 4220만3000원으로 1년 전보다 4.3% 증가했지만 지난해 환율이 크게 뛴 탓에 달러 기준으로는 7.7% 감소했다.


한국은행이 7일 발표한 ‘2022년 4분기 및 연간 국민소득(잠정)’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인당 GNI는 3만2661달러로 2021년 3만5373달러보다 7.7% 감소했다. 1인당 국민소득은 한 해 동안 국민이 국내외에서 벌어들인 총소득을 인구로 나눈 것으로 국민 생활 수준을 파악할 수 있는 대표 지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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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1인당 GNI는 2017년 3만1734달러로 첫 3만달러대에 진입했다. 이후 2018년 3만3564달러까지 늘었지만 코로나19 영향으로 2019년 3만2204달러, 2020년 3만2004달러를 기록해 2년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2021년에는 코로나19로부터 경기가 회복하고 환율이 하락하면서 3만5373달러로 3년 만에 반등에 성공했지만, 지난해는 환율이 급격히 상승하면서 1인당 GNI도 다시 뒷걸음쳤다.

최정태 한은 국민계정부장은 "지난해 이례적으로 원·달러 환율이 연평균 12.9%나 오르면서 명목 국내총생산(GDP)이 8.1% 감소해 달러 기준 1인당 명목 GNI도 감소했다"며 "하지만 원화 기준 명목 GDP(2150조6000억원)는 3.8% 성장했다"고 말했다.


환율이 1인당 GNI를 끌어내리면서 우리나라 1인당 GNI는 대만에 20여년 만에 역전당했다. 최 부장은 "2002년까지는 대만의 미 달러화 기준 1인당 GNI가 우리나라보다 높았으나 2003년부터 2021년까지는 우리나라의 1인당 GNI가 대만보다 높았다"면서 "대만 달러 환율이 6.8% 오르는 동안 원·달러 환율은 연평균 1144원에서 1292원으로 12.9%나 급등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2021년 기준 우리나라 1인당 GNI는 3만5373달러로 전 세계 36위, 인구 5000만 명 이상 국가에서 7위를 기록했다.


실질 GNI는 1.0% 감소해 GDP 성장률(2.6%)보다 낮게 성장했다. 실질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이 늘어났지만 교역조건 악화로 실질 무역손실 규모가 확대된 영향이다. 경제 전반의 물가를 보여주는 GDP 디플레이터는 1.2% 상승했다. GDP디플레이터는 명목 GDP를 실질 GDP로 나눠 계산한다.

지난해 연간 실질 GDP 성장률 잠정치는 지난 1월 공개된 속보치와 같은 2.6%로 나타냈다. 지난해 4분기 성장률(전 분기 대비)도 -0.4%로 속보치와 동일했다. 부문별 성장률은 수정됐는데, 4분기 민간소비(-0.6%)와 정부소비(2.9%)는 속보치보다 0.2%포인트씩 하향 조정됐다. 반면 설비투자(2.7%), 수출(-4.6%), 수입(-3.7%)은 각 0.4%포인트, 1.2%포인트, 0.9%포인트 높아졌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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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소정 기자 ss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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