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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교는 지금 '사무실 출근' 적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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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기업이 몰려 있는 경기 성남 분당구 판교가 다시 직장인들로 북적거리기 시작했다. 코로나가 힘이 빠지자 기업들이 집에서 일하던 직원들을 다시 회사로 불러 모으고 있기 때문이다.


카카오 3월부터 ‘오피스 퍼스트’ 시행

6일 카카오 사옥인 ‘판교아지트’는 오전 9시가 넘어가자 출근에 나선 직원들로 북적이기 시작했다. 사내 어린이집에 자녀를 등원시키기 위해 아이의 손을 잡고 출근하는 직원들도 상당수 눈에 띄었다. 재택근무 기간 지하 2~7층의 주차 공간 가운데, 한 개층도 가득 차지 않았던 주차장은 이날 지하 5층까지 빈 곳을 찾기 어려웠다.

카카오는 2020년 2월부터 재택근무를 시행해왔다. 몇 차례 근무제도가 변경됐지만 모두 ‘재택’에 방점이 찍혀있었다. 하지만 지난해 말 사무실 출근을 우선하는 ‘오피스 퍼스트’로 근무제도를 전면 수정했다. 부서장 재량 아래 재택과 사무실 출근 비율을 정할 수 있지만 ‘사무실’에 방점이 찍혀있다.


근무제도 변경에 노사간 내홍도 겪었다. 카카오 노동조합은 "지난 1년 새 근무제도를 4차례나 바꾸면서 직원들의 불만이 쌓였다"며 소통부족을 꼬집었다. 일부 직원은 부서원 의견이 재택근무를 유지하는 것으로 모였지만, 부서장이 마음대로 사무실 출근을 정했다고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출근길에 만난 직원 A씨는 “부서마다 근무제도가 다른데, 우리 부서는 주 3회는 사무실로 출근해야 한다. “최근 출근복을 구매하려고 쇼핑도 다녀오고 적응하려고 노력중”이라고 말했다.

점심시간 구내식당인 ‘춘식도시락’도 직원들로 북적거렸다. 직원 B씨는 “오랜만에 팀원들이 모여서 식사 메뉴를 고르고, 같이 점심을 먹었다”며 “재택근무가 편한 점이 분명 있지만, 사무실 출근으로 얻을 수 있는 것도 있어 근무제 변경에 큰 불만이 있지는 않다”고 말했다.

6일 오전 카카오 직원들이 출근하고 있는 모습.

6일 오전 카카오 직원들이 출근하고 있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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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택 끝나자 판교역 이용객 1만명 증가

재택근무 성지였던 판교에서 재택근무를 시행하는 기업은 더 이상 찾기 어려워졌다. 넥슨과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6월 전면 사무실 출근으로 근무제도를 변경했다. 카카오게임즈,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등 카카오 계열사들도 사무실 출근을 우선하기로 했다.


재택근무가 끝나자 지하철 신분당선 판교역의 이용객 수도 급증했다. 재택근무 시행 전인 2020년 1월 판교역 이용객 수는 4만명 이상이었다. 하지만 2021년 1월 2만3000명대로 급감했다. 이후 2022년 1월 3만명대로 올라섰고, 이달 2일 기준 4만5000명으로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돌아왔다.


다만 상권회복은 더딘 상황이다. 판교아지트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C씨는 “엔씨가 재택근무를 종료한 지 6개월이 지났고, 카카오도 재택근무를 줄였다는데 손님 수는 크게 늘지 않았다”며 “주변 사장님들도 비슷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는 재택근무를 종료한 기업들이 사내복지를 강화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카카오는 3월 중 구내식당 시설을 재정비한다. 넥슨은 구내식당 증설을 고려중이다. 엔씨소프트는 재택근무 종료와 함께 구내식당에 비건 메뉴 등을 고를 수 있는 ‘프레시 볼’ 코너를 새로 만들었다.





이승진 기자 promoti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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