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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리막길 걷던 예금금리, 기준금리 동결에도 4%대 근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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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금리 상승에 정부 '이자장사' 비판까지

내리막길을 걷던 시중은행의 예금금리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동결에도 소폭 올라 4%대에 육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국내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는 3.65~3.90%로 집계됐다. 이는 기준금리가 동결된 지난 23일(3.55~3.70%) 대비 상단은 0.2%포인트, 하단은 0.1%포인트 오른 것이다.

지난해 11월까지만 해도 상단이 5%를 넘어섰던 시중은행의 정기예금 금리는 올 초부턴 3%대 언저리에 머무른 바 있다. 지난해엔 '레고랜드 사태' 등으로 채권시장이 경색되면서 금융기관 간 수신유치 경쟁이 치열했지만, 연초를 전후로는 당국의 개입으로 채권시장이 안정화되는 한편 은행들도 차환목적의 은행채 발행을 재개하는 등 수신금리 인상의 유인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이런 흐름을 보여온 시중은행 예금금리가 오름세를 보인 것은 일차적으론 시장금리 인상의 영향이란 평가다.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1년 만기 정기예금의 준거 금리가 되는 은행채 1년물 금리(AAA등급)는 지난 3일 기준 3.934% 수준으로, 연중 저점(3.564%) 대비 0.370%포인트 상승했다. 5%대를 넘었던 지난해 11월 초순 한때와 비교하면 낮은 편이나 상승세를 보인 셈이다.


금융당국의 '이자 장사' 비판 역시 한몫을 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당국과 정치권을 중심으로 은행권이 금리 상승기 예대금리차를 이용해 수익을 극대화하지만, 예금금리 인상엔 뜨뜻미지근 하다는 지적이 연이어 쏟아진 바 있다. 실제 5대 시중은행의 지난달 말 기준 여·수신 잔액을 보면 정기예금 잔액은 3조4506억원 증가했지만 가계대출 잔액은 3조1972억원 줄어들었다. 은행으로선 수신금리 인상을 통한 예수금 확보에 나설 유인이 없어진 것이다.

주요 시중은행들이 정기예금 금리를 5%대에서 4%대로 낮춘 9일 서울 한 은행 입구 전광판에 정기예금 금리가 표시돼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주요 시중은행들이 정기예금 금리를 5%대에서 4%대로 낮춘 9일 서울 한 은행 입구 전광판에 정기예금 금리가 표시돼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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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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