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개화 전인 SMR 시장
2035년 620조원 규모 전망
지주사, 건설사 등 참전기업 다양

두산에너빌리티는 한국판 TSMC가 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세계 1위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대만 TSMC처럼 원천 설계 기술은 없어도 소형모듈원전(SMR) 주기기(主機器)를 만드는 곳이 되겠다는 것이다. SMR 주기기란 기존 대형 원전 크기의 150분의 1정도로 축소한 원자로, 증기발생기, 가압기 등을 말한다.


두산에너빌리티 두산에너빌리티 close 증권정보 034020 KOSPI 현재가 96,600 전일대비 3,000 등락률 +3.21% 거래량 2,522,536 전일가 93,600 2026.04.03 15:30 기준 관련기사 외국인·기관 '사자' 코스피, 2%대 상승 마감 코스피·코스닥 동반 상승세…SK하이닉스·삼성전자 강세 2차전지 업종 1분기 실적 바닥 전망…상반기 실적·하반기 정책 모멘텀 주목 관계자는 2일 “글로벌 SMR 선두주자인 미국 뉴스케일파워가 현재 SMR 설계 인증 막바지 단계에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설계를 완성해도 SMR 주기기를 만들 수 있는 곳은 한국, 러시아, 중국, 프랑스, 스페인 기업 정도”라고 말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서방국가에서 러시아와 중국은 배제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안정적으로 기기를 만들 곳은 얼마 없다고 계산하고 있다. 회사는 “주기기를 만들 줄 아는 국내 유일 회사로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 SMR 사업에 뛰어들었다”고 설명했다. 2027년 SMR 목표수주액은 1조4000억원이다.


지난해 4월 (왼쪽부터)나기용 두산에너빌리티 부사장, 존 홉킨스 미국 뉴스케일파워 사장, 허용수 GS에너지 대표이사 사장, 이병수 삼성물산 부사장이 SMR 발전소 사업개발 공동추진 업무협약(MOU)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GS에너지]

지난해 4월 (왼쪽부터)나기용 두산에너빌리티 부사장, 존 홉킨스 미국 뉴스케일파워 사장, 허용수 GS에너지 대표이사 사장, 이병수 삼성물산 부사장이 SMR 발전소 사업개발 공동추진 업무협약(MOU)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GS에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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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개화조차 하지 않은 SMR 시장에 발을 걸친 국내 기업은 두산만이 아니다. 지주회사 SK SK close 증권정보 034730 KOSPI 현재가 312,500 전일대비 4,500 등락률 +1.46% 거래량 96,903 전일가 308,000 2026.04.03 15:30 기준 관련기사 NH농협손보, 리벨리온에 100억원 전략적 지분투자 코스피, 0.48% 하락 마감…코스닥은 1.02%↑ 다음주 AI 반도체 '빅위크'…엔비디아 GTC·리사 수 방한 ㈜와 HD현대 HD현대 close 증권정보 267250 KOSPI 현재가 245,000 전일대비 3,000 등락률 +1.24% 거래량 101,111 전일가 242,000 2026.04.03 15:30 기준 관련기사 정기선, 베트남 현장 방문…"모든 문제의 답 현장에 있어" "조선업 판 바꾸는 전동화…연구의 답은 상용화에 있다"[K산업, 미래설계자들] "개척의 용기 기억" 故 정주영 25주기 HD현대 사옥 추모 물결 , 종합에너지전문업체 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 close 증권정보 096770 KOSPI 현재가 118,200 전일대비 2,700 등락률 +2.34% 거래량 307,161 전일가 115,500 2026.04.03 15:30 기준 관련기사 [클릭 e종목]"SK이노베이션, 호르무즈 봉쇄로 기업가치↑" [실전재테크]방산·조선주…중동 포화 속 '수주·마진' 터진다 유가 '장중 100달러 돌파'…IEA, 4억배럴 방출 무색 GS GS close 증권정보 078930 KOSPI 현재가 63,300 전일대비 500 등락률 +0.80% 거래량 148,322 전일가 62,800 2026.04.03 15:30 기준 관련기사 허태수, AI 스타트업과 기술 협력 "도전 속 신사업 기회 존재" 이찬진 금감원장 "지배구조 개선안, 다음 달 발표…오래 안 걸린다" [실전재테크]방산·조선주…중동 포화 속 '수주·마진' 터진다 에너지, 건설회사 삼성물산 삼성물산 close 증권정보 028260 KOSPI 현재가 263,000 전일대비 1,000 등락률 -0.38% 거래량 259,592 전일가 264,000 2026.04.03 15:30 기준 관련기사 에버랜드, 새로운 '사파리월드' 1일 오픈…동물복지·몰입감 강화 [특징주]종전 기대감에 건설주 급등...대우건설 17%↑ "공공으론 6만가구뿐…민간 90% 멈추면 서울 주택난 못 푼다"[부동산AtoZ] (건설부문)과 현대엔지니어링, DL이앤씨 DL이앤씨 close 증권정보 375500 KOSPI 현재가 75,000 전일대비 6,900 등락률 +10.13% 거래량 2,963,265 전일가 68,100 2026.04.03 15:30 기준 관련기사 [특징주]종전 기대감에 건설주 급등...대우건설 17%↑ "공공으론 6만가구뿐…민간 90% 멈추면 서울 주택난 못 푼다"[부동산AtoZ] 변동성 속 기회 찾았다면? 최대 4배 주식자금으로 제대로 살려볼까 등 다양한 산업군에서 참전했다. 수백조원대로 커질 SMR 시장에 미리 성장의 씨를 뿌려놓겠다는 의지다.

올해 초 건설회사 DL이앤씨는 두산에너빌리티와 함께 미국 3대 SMR 업체 중 하나인 엑스에너지에 2000만달러(약 250억원)를 투자했다. 업계 관계자는 “대형원전을 지을 자격이 있는 건설사는 8곳뿐”이라며 “추후 미국 등에 SMR 발전소가 건설될 때 DL이앤씨가 시공사로서 역할을 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케일파워와 업무협약(MOU)을 맺은 삼성물산도 마찬가지다. 삼성물산은 지난 2년간 뉴스케일파워에 총 7000만달러(약 919억원) 규모 지분투자도 했다. 두산에너빌리티, 삼성물산과 함께 뉴스케일파워와 MOU를 맺은 GS에너지는 국내 민간발전사업 1위 노하우를 기반으로 발전소 관리·운영사 역할을 하겠다고 나섰다.


SK는 직접적인 SMR 건설사업보다 투자자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해 8월 SK㈜는 SK이노베이션과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빌 게이츠가 설립한 테라파워에 2억5000만달러(약 3176억원) 지분 투자를 마쳤다. 단일 기업이 투자한 금액 중 최대 수준이다. 사업기회 발굴도 노린다. 김무환 SK㈜ 그린투자센터장은 당시 "테라파워의 혁신적 차세대 소형원전 기술과 치료용 방사성 동위원소 생산 역량에 SK의 다양한 에너지, 바이오 포트폴리오를 연계시키면 강력한 시너지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HD현대의 조선 중간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 HD한국조선해양 close 증권정보 009540 KOSPI 현재가 375,000 전일대비 24,500 등락률 +6.99% 거래량 267,498 전일가 350,500 2026.04.03 15:30 기준 관련기사 [특징주]HD현대중공업 5%대↓…"HD한국조선해양 EB 발행" 정부, 삼성·SK 등 7개 수출기업 소집...달러쌓기 자제 요청 HD한국조선해양, 주당 9100원 현금 배당 도 테라파워에 3000만달러(약 375억원)을 투자했다.


뉴스케일 원자로 크기 비교 [이미지출처=두산에너빌리티]

뉴스케일 원자로 크기 비교 [이미지출처=두산에너빌리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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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R이 각광받는 이유는 세계적인 탈탄소 기조와 맞물려있다. SMR은 발전과정에서 탄소를 배출하지 않는다. 신재생 에너지 약점인 간헐성도 보완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바람이 불지 않으면 풍력발전을 할 수 없다. 태양광 발전도 마찬가지다. 구름이 많이 끼거나 비가 오면 전기를 생산할 수 없다. 하지만 SMR은 어떤 상황에서도 쉬지 않고 전기를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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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조사기관 얼라이드마켓리서치는 2021년 35억달러(약 4조6000억원) 수준인 글로벌 SMR 시장이 매년 15.8% 성장해 2030년에는 188억달러(약 24조7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탈석탄이 본격화하는 2030년대에 급성장할 전망이다. 영국 국립원자력연구소는 2035년 SMR 시장 규모가 약 620조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최서윤 기자 s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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