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형수 기자] 2차전지 도전재용 탄소나노튜브(CNT) 업체 제이오 가 강세다.
2일 오전 11시28분 제이오는 전 거래일 대비 7.09% 오른 2만26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제이오는 2006년 국내 최초로 CNT를 양산하는 데 성공했다. 소재의 품질을 좌우하는 직경, 길이, 형상 등을 제어할 수 있는 독자적인 생산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2022년 11월을 기준으로 기존 연간 300t 생산 규모에서 연간 1000t 규모로 증설을 완료했다. 2025년까지 연간 5000t 생산 규모를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제이오는 20년간 탄소나노튜브 연구를 기반으로 세계 최고 품질의 2차전지 도전재용 탄소나노튜브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5년 이상 장기 간에 걸친 고객사 검증을 통해 소재 기술과 품질을 인정받아 국내외 주요 2차전지 제조사들에 탄소나노튜브를 공급하고 있다.
제이오의 탄소나노튜브는 ▲넓은 비표면적과 작은 직경으로 우수한 전기적 특성 구현 ▲고효율의 균질한 제품 생산 ▲비철계 촉매를 사용해 전지의 전압 강하와 화재 위험 방지 등 타사 제품 대비 우수한 성능과 강점을 보유했다.
CNT는 기존 2차전지 도전재용으로 쓰이던 카본블랙을 대체할 것으로 기대하는 신소재다. 플랜트 엔지니어링 사업 부문에서 쌓은 소재 생산설비 설계와 제작한 경험을 바탕으로 CNT 관련 생산 설비를 자체 제작했다. 2014년부터 삼성SDI와 2차전지용 비철계 CNT 연구개발을 시작해 이듬해 양극 도전재용 비철계 CNT(JENOTUBE 10B)를 대량으로 생산하는 데 성공했다. 2차전지 음극 도전재용으로 채택하려는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JENOTUBE 6A와 8A는 제이오에서 세계 최초로 대량생산 개발에 성공해 공급하는 얇은벽(소수벽) 탄소나노튜브(TWCNT)다. 이차전지 도전재용으로 부각되고 있다. 2차전지 제조사와 공급계약을 체결하기 위한 협의를 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전략적투자자(SI)로 150억원을 투자했다.
배터리 소재 시장이 2030년까지 4배 이상 성장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SNE리서치는 전기차 시장의 폭발적 성장에 힘입어 4대 소재 시장이 2025년 934억달러(121조원), 2030년 1476억달러(192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양극재·음극재·전해액·분리막 등 4대 소재는 전체 배터리 시장의 70%를 차지하며, 특히 양극재는 4대 소재 시장의 60% 이상을 차지한다. 양극재 비용에 리튬, 코발트, 니켈 등 원자재 가격이 반영되기 때문이다. 양극재는 전기차의 주행거리와 출력 등 성능을 결정하는 배터리 핵심 소재다.
구성중 DS투자증권 연구원은 "도전재용 CNT 수요는 연평균 45%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며 "전기차 시장이 2030년까지 연평균 25% 성장이 예상되는 것보다 빠른 속도"라고 설명했다. 이어 "하이니켈에서 쓰이는 양극도전재용 CNT는 연평균 44% 성장하고, 음극도전재용 CNT는 실리콘음극재 시장의 개화에 따라 연평균 99% 성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제이오는 성장하는 시장에 대응해 증설에 나선다"며 "상용화 중인 다중벽 CNT는 기존 1000t에서 2025년 5000t으로 증설한다"며 "소수벽CNT는 100t에서 600t으로 증설한다"고 덧붙였다.
구 연구원은 "제이오가 하는 도전재용 CNT는 하이니켈양극재, 실리콘 음극재 등 하이엔드 제품에 들어가기에 상대적으로 경기둔화에 영향이 제한적"이라며 "탑재차종 증가, 차량당 탑재량 증가 등의 요인으로 시장 성장률 이상의 프리미엄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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