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 업사이클링 패션 브랜드
해외 바이어들 관심 높아
일자리 창출 등 지역 상생 도모
"비니미니 토트백은 여름 시즌 제품인데도 김건희 여사가 해외 순방길에 들면서 화제가 됐고 전량 매진됐습니다."
김현정 할리케이 대표는 2일 아시아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영부인 백’으로 이름을 알리자마자 6가지 색상 제품이 모두 품절되고, 1년 치 매출이 열흘 만에 발생할 정도로 좋은 성적을 냈다"며 "해당 제품은 예쁜 외형은 물론 한지와 커피 마대를 활용해 친환경적으로 만든 제품이라는 점에서 인기를 끌었다"고 말했다.
할리케이는 비건 업사이클링 패션 브랜드이다. 김 대표는 아이 셋을 키우는 가정주부로 살다가 40대 중반 창업을 결심했다. 현재 전자상거래 플랫폼 ‘카페24’로 한국과 글로벌 자사몰(D2C) 쇼핑몰을 구축해 운영 중이다. 김 대표는 "미국에서 한국으로 다시 들어와 산 지 10년쯤 됐는데 미세먼지가 너무 심해 일상생활에 큰 지장을 준다는 점을 깨달았다"며 "이렇게 환경에 관심을 갖게 되면서 평소 좋아하던 패션 분야와 접목해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고 소개했다. 이어 "처음 커피 마대를 가방 소재로 활용한다고 했을 때 커피 공장에서도 놀랄 정도로 생소해했다"며 "제품 출시 전 펀딩에 목표 금액의 3800%가 넘는 금액이 모이는 것을 보고 상품성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할리케이 제품은 해외 바이어들의 관심이 높다. 김 대표는 "북미·유럽 지역에서는 친환경 분야 중에서도 동물 애호가·채식주의자를 위한 비건 소재에 관심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며 "수선 코팅한 한지를 활용해 가방을 만드는 덕에 이런 수요를 맞출 수 있고, 손에 닿는 부분에 독성이 없다는 점도 호평을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대구에 본사를 둔 할리케이는 지역과의 상생도 도모한다. 업사이클링 제품 특성상 청바지를 모아서 원단 단위로 해체하는 등 수작업이 많이 필요한데 지역 시니어들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다. 김 대표는 "앞으로도 지역을 기반으로 청년 디자이너를 고용·육성하고, 시니어 클럽을 중심으로 고용을 창출할 것"이라며 "대구를 대표하는 브랜드를 넘어 세계 시장에서 확고하게 자리 잡고 싶다"고 피력했다.
임춘한 기자 ch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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