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어린이집 이용자의 만족도가 2020년과 비교해 큰 폭으로 상승했다. 유형별로는 직장어린이집에 대한 만족도가 가장 높았다. 이와 함께 개선돼야 할 사안으로는 시설 환경 개선과 보육서비스 질 향상이 꼽혔다.
보건복지부는 28일 이 같은 결과의 '2022년 어린이집 이용자 만족도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어린이집을 이용하는 영유아 자녀를 둔 1000가구를 대상으로 방문면접 방식으로 이뤄졌다.
먼저 어린이집을 다니는 가장 큰 이유로는 '아동발달을 위한 교육을 위해'가 41.0%로 가장 많았다. 이어 '생업·취업으로 직접 돌보기 어려워서'(39.4%), '양육부담을 덜기 위해'(14.6%) 등 순이었다. 어린이집 선택 시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사항으로는 집과의 접근성(43.9%)과 보육의 질(31.5%)이 대다수를 차지했다. 어린이집 이용 가구의 월평균 자녀양육비 지출은 99만7000원으로 평균 가구소득 대비 18.3%였다.
이용만족도 조사에서는 5점 만점 기준 평균 4.08점을 기록해 2020년 3.72점과 비교해 상승했다. 시설 유형별로는 직장어린이집에 대한 만족도가 평균 4.35점으로 가장 높았고, 법인·단체 등 어린이집(4.28점), 가정어린이집(4.17점), 사회복지법인 어린이집(4.14점), 국공립어린이집(4.11점), 민간어린이집(3.98점) 순으로 나타났다.
현재 자녀가 다니는 어린이집에서 개선해야 할 부분으로는 시설·설비, 실내외 환경이 19.3%, 교재교구·장비 15.2%, 주변환경 13.1%로 각각 집계됐다. 또 희망하는 육아지원 정책으로는 '보육서비스의 질 향상'이라는 응답이 22.1%로 가장 높았다. 이어 '육아휴직제 정착 등 고용관련 제도 개선'(20.7), '보육·양육 관련 현금지원 확대'(17.8%), '국공립어린이집 등 시설확충'(17.3%), '연장보육 등 다양한 보육유형 확대'(15.8%) 등 순이었다.
배금주 복지부 보육정책관은 "이번 어린이집 이용자 만족도 조사를 통해 파악된 영유아를 양육하는 가정의 수요와 의견을 반영해 시간제보육 확대 등 다양한 양육지원 환경을 조성하고, 질 높은 보육서비스를 위한 정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관주 기자 leekj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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