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퀄컴의 20배 빠른 '꿈의 5G' 체험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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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아시아경제 오수연 기자] 퀄컴이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3 전시관에서 '20배 빠른 5G', '꿈의 5G'로 불리는 초고주파(mmWave) 5G를 체험할 수 있도록 했으나, 국내에서 3.5㎓ 대역으로 서비스하는 5G와 속도 측면에서 큰 차이가 없었다.


27일(현지 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 2023에서 퀄컴 부스를 방문해 mmWave를 체험했다.

퀄컴 mmWave 5G 스피드 테스트 결과. [사진=오수연 기자]

퀄컴 mmWave 5G 스피드 테스트 결과. [사진=오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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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mWave는 LTE 대비 약 20배까지 빠른 속도로 '꿈의 5G'라고도 불리지만, 현재 국내에서 전국망으로 쓰는 3.5㎓보다 도달 거리가 짧고 회절성이 약하다. 중간에 사람이 서 있는 등 장애물이 있으면 통과하지 못한다. 국내에서는 28㎓ 대역을 쓰는데, 이 같은 단점으로 통신 3사도 활용도 모색에 난항을 겪었다. 결국 SKT는 이용 기간 단축, KT와 LG유플러스는 할당이 취소된 상태다.

퀄컴은 부스에 mmWave를 지원하는 자사 부품을 탑재한 단말 22대를 전시했다. 그러나 이날 기준 실제로 mmWave 주파수에 연결된 단말은 전시 코너 중앙의 모니터 1대와 소니 엑스페리아1 IV 스마트폰 2대에 불과했다. 나머지 20대는 무선인터넷에 연결되지 않은 상태였다.


소니 스마트폰을 이용해 mmWave를 써봤다. 스피드 테스트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속도를 측정할 수 있다. 기자가 수차례 확인했을 때 가장 빠른 다운로드 속도는 1.4Gbps에 달했고, 가장 느린 속도는 862Mbps에 불과했다. 업로드 속도는 50.2~62.6Mbps로 비교적 일정했다. 대용량 데이터 전송이 필요한 메타버스나 가상현실(VR) 등 앱 체험은 별도 지원하지 않았다.


28㎓보다 속도가 느리지만 안정적인 3.5㎓를 이용하는 한국 통신 3사 5G 속도와 비슷한 수준이다. 지난해 12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발표한 '2022년 통신서비스 수신권역(커버리지) 점검 및 품질평가 결과 발표'를 보면 통신 3사 평균 5G 다운로드 속도는 896.10Mbps다. 가장 빠른 SK텔레콤은 1002.27Mbps다.

최고 속도만 놓고 보면 이 차이는 더욱 좁혀진다. 통신 3사의 상위 30% 평균 다운로드 속도는 1178.18Mbps다. 최고 다운로드 속도는 평균 1557.41Mbps다. SKT는 지난해 조사기간 중 최고 1873.99Mbps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는 도달거리가 짧고 회절성이 낮은 28㎓ 주파수 특성 탓인 것으로 보인다. 미국 통신사 버라이즌은 5G 상용화 초창기인 2020년 글로벌 통신시장 조사기관 우클라(Ookla) 조사에서 mmWave로 다운로드 속도 792.5Mbps을 기록했으나, 바로 다음 분기 67.07Mbps까지 10분의 1 이하로 떨어진 바 있다. C밴드(3.7~4.2㎓)를 도입하기 전까지 들쭉날쭉한 품질을 보였다.


다만 이는 텔레포니카가 26㎓ 주파수를 확보하고 상용화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일어난 해프닝이라는 설명이다. 미처 상용화 서비스를 시작하지 못한 상황에서 MWC에 맞춰 부랴부랴 주파수를 제공하다 보니 준비한 단말과 기술에 한계가 있었다는 것이다. 퀄컴은 일찌감치 mmWave 상용화를 한 미국 버라이즌과의 시연에서는 3~4Gbps까지도 기록했다고 밝혔다.

퀄컴 mmWave 5G 체험 코너. [사진=오수연 기자]

퀄컴 mmWave 5G 체험 코너. [사진=오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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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오수연 기자 sy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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