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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림 파스타만 됩니다"…토마토값 폭등에 메뉴 삭제 英식당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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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토 가격 1년새 4배 급등
"피자도 화이트 피자만 가능
이탈리아 음식점의 경영 위기"

영국 일부 음식점이 토마토가 들어간 메뉴를 아예 없애거나 다른 메뉴로 교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들어 토마토 가격이 폭등한 데다 품귀현상까지 빚어지자 어쩔 수 없이 필수 식자재인 토마토를 메뉴판에서 빼고 있는 것이다.


[이미지출처=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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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엔조 올리베리 영국 이탈리안셰프협회장은 "일부 레스토랑들은 가격이 오르고 품귀현상을 빚는 토마토 대신 화이트 피자나 화이트소스가 들어간 파스타를 손님들에게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토마토가 들어간 메뉴가 자취를 감춘 이유는 급등한 가격과 연관 있다. 영국의 토마토 한 상자 가격은 지난해 5파운드(약 8000원) 수준이었으나, 최근에는 20파운드(3만1500원)로 4배나 올랐다.


문제는 토마토의 가격 상승세가 더욱 가팔라지고 있다는 점이다. 이탈리아요리컨소시엄에 따르면 최근 2주간 토마토 가격은 3배나 급등했다. 토마토 통조림 역시 15파운드(2만3700원)에서 30파운드(약 4만7000원)로 2배가 됐다.


올리베리 협회장은 "이탈리아 음식점을 경영하기가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며 "일부는 문을 닫아야 할 수도 있다. 당장은 터널 끝의 불빛도 보이지 않는다"고 토로했다.

[이미지출처=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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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토마토 공급난의 원인은 이상기후와 연관 있다. 겨울철 영국은 토마토의 95%를 수입에 의존하는데, 대부분 스페인과 북아프리카로부터 충당한다. 그러나 최근까지 스페인 남부에 비정상적으로 추운 날씨가 이어졌고, 모로코에는 홍수가 발생해 농작물 수확에도 큰 타격을 입은 것이다.


한편 영국 전역을 강타한 채소 공급부족으로 일부 유통업체들은 판매량을 제한하는 조치에 나서기도 했다. 최근 영국 최대 슈퍼마켓 테스코는 농산물 부족 현상으로 인해 토마토, 피망, 오이에 대한 판매를 고객당 최대 3묶음으로 제한했다. 테스코는 "고객들이 필요한 농산물을 얻을 수 있도록 예방 차원에서 한도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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